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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톡] 회사 그만두고 어떻게 보내셨어요?

[BOOK 톡] 회사 그만두고 어떻게 보내셨어요?

  • 기자명 손수영 기자
  • 입력 2018.01.05 15:45
  • 수정 2018.01.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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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영 저ㅣ종이섬)
(안미영 저ㅣ종이섬)

"회사 그만두고 어떻게 보내셨어요?" 10명이 들려준 10개의 퇴사 이야기. 단순히 '퇴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자극하기보다는, '퇴사 이후의 시간'에 대해 다뤘다.

기자 출신의 저자가 세 번째 퇴사를 한 뒤 다른 이들은 퇴사 후 쉬는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그 실제 이야기를 듣고 싶어 총 10명의 퇴사자들을 인터뷰해 글로 풀어낸 '옴니버스 퇴사 에세이'다. 

"이 책은 퇴사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게 효율적인지 알려주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다."라고 책의 첫머리에 썼듯, 다양한 인물의 퇴사 과정과 쉬는 시간을 풀어낸 짧고 빛나는 '이야기'로, 각 장의 끝에는 퇴사와 관련된 10개의 키워드로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과 생각을 풀어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시대에 퇴사는 누구나 겪는, 그다지 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한 개인에게는 인생의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 커다란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한순간 회사 밖으로 내동댕이쳐진 것처럼 갑작스럽고 준비 없는 퇴사라 할지라도,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을 겪어내고 찬찬히 자기객관화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만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퇴사라는 큰 결정만큼이나 중요한 건 퇴사 이후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가 아닐까.(p.9)"

"얼마 전 만난 어른으로부터 꽤 의미 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퇴사 후 보낸 시간의 길이에 따라 얻는 것이 다르다.’출퇴근의 일상에서 놓여난 직후에는 오랜만에 주어진 달콤한 자유를 즐기게 되게 마련이다. 늦게까지 깨어 있을 수 있는 권리를 누리며 밤새 듣고 싶은 음악, 읽고 싶은 책 속에 둘러싸여 있다 보면 한 달이 금세 지나간다. 그렇게 사소한 즐거움을 누리며 한 달을 보냈다면, 그다음 두세 달은 첫 달의 여유를 더 깊이 만끽하며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보는 시간. 회사에 다닐 때 잠시 스쳐 지나가던 고민거리나 이슈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고 발전시키는 시간이기도 하다. 넉 달째 접어들면 다시 일할 준비가 되었는지 생각해보고 마음의 변화를 살펴본다. 물론 퇴사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시간에 따른 변화를 생각하면 얼마나 쉬었는지에 따라 얻는 것이 달라진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p.48~49)"

"13년간 잡지를 만들며 다양한 인터뷰이들을 만났다. 정치?외교 인사들부터 연예인들까지 대부분 잘 알려진 유명인들이었다. 그중에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는 소중한 만남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에 사연이 담긴 10명의 인터뷰이들을 만나면서 순간순간 그 어떤 유명인사들과의 인터뷰보다 더 큰 감동을 받았다. 평범한 이들의 위대한 이야기란 이런 걸까. 그녀들을 통해 개인의 인생에선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자 승리자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p.224)"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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