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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수심’ 준희양 친부 “딸 살해 안해…반성중"

‘인면수심’ 준희양 친부 “딸 살해 안해…반성중"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8.01.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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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치사 혐의 추가

사진=YTN 뉴스 캡쳐
사진=YTN 뉴스 캡쳐

실종 후 주검으로 발견된 고준희양(5)의 친부 고모씨가 "아이를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북전주 덕진경찰서는 4일 오전 10시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고씨의 아파트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현장에 나타난 고씨는 두꺼운 점퍼를 껴입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다. 내연녀 이모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현장검증을 거부한 채 호송차량에서 내리지 않았다.

40분 정도 진행된 현장검증을 마치고 나온 고씨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준희를 죽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폭행을 저지른 부분은 있지만 준희를 죽이지 않았다. 아이의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준희한테 너무 미안하다. 죽을 때까지 미안하다. 평생을 반성하고 준희에게 사죄하며 살겠다"고 말한 뒤 호송차량에 올랐다.

앞서 지난 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준희양의 친부 고씨는 딸의 시신을 야산에 매장한 이후 양육수당을 신청해 받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는 지난 2017년 6월 전북 완주군에서 양육수당을 신청했으며, 이는 고씨와 내연녀 이씨, 이씨의 어머니 김모씨가 준희양을 야산에 암매장 한지 약 한달 반이 흐른 후이다.

또한 경찰은 “지난해 3월 말 준희가 이씨를 힘들게 해 발목을 세게 밟았다”는 진술을 확보해 고씨와 이씨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은 준희양이 숨지기 직전 거의 기어서 생활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끼니를 거르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준희양을 폭행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8일 친부 고씨로부터 "준희양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으며 결국 이들이 준희양 시신을 암매장했다는 자백을 받았다.

수사당국은 자백을 토대로 전북 군산시 내초동 야산에서 지난달 29일 새벽 준희양의 시신을 수습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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