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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년에 걸친 한양도성 단절구간 흔적으로 복원

서울시, 4년에 걸친 한양도성 단절구간 흔적으로 복원

  • 기자명 손수영 기자
  • 입력 2018.01.0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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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시 제공
사진= 서울시 제공

일제 강점기와 근대화를 거치며 훼손된 한양도성이 바닥 '흔적'으로 연결됐다. 서울시는 4년에 걸친 한양도성 단절구간 흔적표시 사업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도로로 끊긴 구간은 바닥에 과거 한양도성이 있던 길을 따라 페인팅했다. 건물 등으로 가로막힌 곳은 '한양도성 순성길' 바닥동판을 설치했다. 바닥 흔적페인팅은 총 8곳 235m, 바닥동판은 총 300곳이다. 

바닥 흔적페인팅은 한양도성의 성돌을 바닥에 눕혀놓은 듯한 모습이다. 바닥동판은 주요 갈림길에 설치해 도성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단절구간 복원도 검토했지만 흔적을 표시하는 방식을 택했다. 옛 모습을 완전히 고증할 수 없는데 무리하게 성벽을 복원하면 문화재의 진정성을 해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조선 태조 5년(1396년)에 세워져 대한제국 고종 황제 때까지 제 모습을 지키던 한양도성은 1900년 즈음부터 속절없이 헐려 나가기 시작했다.

1899년 도성 안팎을 연결하는 전차가 개통되면서 가장 먼저 성문이 제 기능을 잃었다. 1908년엔 일본 왕세자 방문을 앞두고 길을 넓히려고 숭례문 좌우 성벽이 철거됐다. 이후 산성을 제외한 평지 성곽 대부분이 사라졌다.

해방 이후엔 주택과 도로를 지으며 성벽을 훼손하는 일이 잦았다. 한때 총 18.6km 구간 중 10.5km만 남았었으나 근래 꾸준한 복원 작업을 통해 13.4km(전체구간의 72%)가 원형에 가깝게 정비됐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바닥흔적 표시로 사라진 한양도성을 기억하고 복잡한 도심 속에서 한양도성을 더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양도성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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