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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소방관, 제천화재 “2층 창문 미개방은 진압대장의 현명한 판단”

현직소방관, 제천화재 “2층 창문 미개방은 진압대장의 현명한 판단”

  • 기자명 서홍석 기자
  • 입력 2017.12.2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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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온라인커뮤니티 캡쳐
이미지 : 온라인커뮤니티 캡쳐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와 관련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현직소방관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을 10년차 현직소방관이라고 소개한 이 글의 작성자는 최근 책임론이 일고 있는 제천화재 2층 창문 미개방에 대해 “2층 창문 미개방은 진압대장의 현명한 판단”이며 “2층 창을 개방했다면 아마 건물에서 단 한사람도 살아서 못 내려왔을 것”이란 주장을 펼쳤다.

작성자는 “백드래프트는 이번 화재처럼 무창층 즉 개구부가 없는 건물에서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훈소가 일어날 때 급격한 출입구 개방, 창문 파과로 산소가 급격히 유입되어 폭발하는 현상”이라며 “(이를) 소방관 살인현상이라 부른다”며 백드래프트 현상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 경우) 현장에 있는 소방관들은 그 폭굉현상으로 즉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작성자는 “제천현장의 2층 목욕실이 전부 타일이라 창을 개방해도 탈 수 있는 물질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플래시오버와 백드래프트의 주요 가연물질은 바로 가스”라며 “창을 개방해도 백드래프트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연기의 농도가 연소상한계 이상이었다면 폭발이 바로 일어나지 않고 공기가 유입된 후 연기가 급격히 연소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2층에 있는 분들은 살아있지 않았을 거라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들은 그 농연속에서 본인의 가족들이 몇시간이고 생존했을 거라 믿고 싶겠지만 냉정히 말해 공기호홉기를 착용하지 않으면 소방관도 농연속에서 생존할 수 없다”며 “생존가능성이 없는 분보다는 생존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구하는게 구조의 원칙이며, 2층 창을 개방하면 바로 산소가 유입되고 (플래시 오버 상태로) 건물 전체로 불길이 돌았을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그럼, 그 당시 옥상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분들은 말그래도 수천도의 가스불을 아래서 피워올리는 상태가 되는 것”이며 “제천현장에서 2층 창문 미개방은 진압대장의 현명한 판단이라 단언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작성된 이 게시글은 찬반양론이 뒤섞인 250여개의 댓글이 달려있는 상태이며, 추천수 160에 조회수 17,768을 기록 중이다.

서울시정일보 서홍석 기자 suk15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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