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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개입 정황 확인

이병기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개입 정황 확인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7.12.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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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캡쳐
사진=연합뉴스TV 캡쳐

한·일위안부문제에 대해 합의문이 27일 발표 예정인 가운데 이병기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주일 대사 및 국가정보원장 역임)의 한·일의 협상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전 실장은 국정원 재직 당시 특활비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로 제공하고 국고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TF가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까지 (대면) 조사하고 구속된 이병기 전 실장은 하지 못했다”면서도 “이 전 실장을 우리(정부)는 고위급이라고 하는데, 초반에 (한·일) 국장급 협상이 있었고 후반에 고위급으로 넘어간 뒤에 협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에 대한 문건이 다 있어서 공개할 예정”이라며 정부 관계자의 말을 보도했다.

12·28 합의와 관련해 한·일 국장급 협의 외에 이 전 실장이 참여한 고위급 협상이 있었음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이 전 실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안보 책사인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장의 밀실 합의설이 제기돼 왔다. 위안부 합의 핵심 사안에 대해서는 당시 공식 라인(외교부와 일본 외무성)이 아닌 이 전 실장과 야치 국장이 주도했다는 것이다. 이에 박근혜 정부 당시 외교부는 “내부 합의”라며 “사실이 아니다”는 주장을 반복한 바 있다.

세계일보는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위안부 협의와 관련해 청와대 측에 “이렇게 합의를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복수의 정부 당국자 및 소식통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월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전 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재직할 때 만든 TF를 지휘하면서 위안부 합의를 주도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합의에 ‘불가역적’이라는 놀라운 단어가 사용된 것을 보고 왜 이 단어가 선택됐는지 추적하다가 이런 제보를 받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당시 “불가역적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합의 내용을 봤을 때 저도 좀 놀라웠다”면서도 “왜 이런 단어가 쓰였는지 등은 위안부 합의 검토 TF에서 검토하고 있다.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TF에서 결과 발표를 하기 전까지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7일 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위안부 합의를 착실이 이행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위안부 합의에 대해 양국 정상이 국제사회 앞에서 약속한 것은 사실”이라고 발언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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