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을 향해 “사상 최고의 아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대여공세를 강화했다.
앞서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돌아오는 길에 “(지금은)유가족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것이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며 울먹인 사실을 공개한 바 있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의 SNS에 ‘문재인 대통령의 숨소리에 울음이 묻어 있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며 “(이는)박수현 대변인의 아부는 전설로만 전해지는 이승만 대통령이 낚시를 하다 방귀를 뀌자 곁에 있던 이익흥 내무장관이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라고 했다는 사건 이후, 사상 최고의 아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권 8개월 만에 권력주변이 아첨꾼들로 북적대는 걸 보니 이 정권의 미래도 썩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며 “대형 참사 앞에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 겨우 울먹이는 것인가? 대형 참사 앞에서 참모진이 해야 할 일이 오로지 대통령의 숨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한 장 대변인은 “대통령의 숨소리에 묻어있는 울음은 알아채면서, “이 나라에 살고 싶지 않다”는 유가족의 울부짖음은 들리지 않나 보다”며 “지금 정부당국이 할 일은 우는 것도, 아부하는 것도 아니며, 문재인 정권을 향해 “이게 나라냐’며 절규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조속하고 제대로 된 진단과 책임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런 대참사가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끝으로 장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집권한 문재인 정권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고 제천 대참사를 만들었다”며 “자유한국당은 국민과 함께 제천 대참사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어떻게 책임을 질 건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성완종 리스트 관련 홍준표 대표의 무죄판결 이후 한층 강화된 논평을 통해 정당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례로 한국당은 지난 23일에는 바른정당 의원들을 향해 “바른정당에서 보수의 가치를 소중히 하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가진 진정 ‘바른’분들은 가식과 탐욕으로 가득한 유승민의 노예에서 빨리 탈출하라”며 바른정당을 기생정당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켰다.
서울시정일보 최봉호 기자 hazy109upda@m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