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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6명중 1명 최근 1년새 정신질환 겪어 ...이래 저래서 살기 힘들어

성인 6명중 1명 최근 1년새 정신질환 겪어 ...이래 저래서 살기 힘들어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2.02.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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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평생 1차례 이상 심각하게 자살 생각

정신건강서비스 이용실태
우리나라 성인 6명 가운데 1명은 최근 1년 새 정신질환을 경험한 적이 있고, 성인 4명 가운데 1명은 살면서 한차례 이상 정신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최근 정신 질환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지만 대부분은 사회적인 제약이나 주변의 눈을 의식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정신 이상 가능성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영·유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진을 확대하고 직장건강검진에 정신질환을 포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7월에서 11월까지 전국의 성인 6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 결과 정신질환의 1년 유병률은 16%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성인 6명 가운데 1명이 조사시점 이전 1년간 정신질환을 경험했다는 의미로, 남성이 16.2%, 여성이 15.8%로 남성이 다소 높았다.

정신질환 평생유병률(평생 살면서 정신 질환을 경험한 비율)은 27.6%(남성 31.7%, 여성 23.4%)에 달했다. 우리나라 성인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살면서 한차례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다만 알코올이나 니코틴 중독에 따른 ‘알코올·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하면 정신질환 1년 유병률은 10.2%, 평생유병률은 14.4%로 낮아진다.

이 같은 정신질환 유병률은 5년 전인 2006년 조사 당시의 1년 유병률(8.3%)과 평생유병률(12.6%)에 비해 각각 7.7% 포인트와 15% 포인트 증가한 것이며 정신 질환 확산에 비례해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평생 1차례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했다는 응답 비율은 15.6%에 달했으며 ‘자살을 계획한 적이 있다’는 3.3%,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비율도 3.2%에 달했다.
주요 정신질환별로는 우울증으로 대표되는 ‘기분장애’는 평생유병률이 7.5%(남성 4.8%, 여성 10.1%)였다. 또 ‘불안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8.7%, 1년 유병률은 6.8%였다. 최근 1년간 불안장애를 경험한 사람은 대략 245만명으로 추정됐다.

‘알코올 사용장애’의 경우 평생유병률이 13.4%, 1년 유병률은 4.3%였다. 특히 성인남성의 평생유병률은 20.7%로 성인 남성 5명 가운데 1명은 살면서 1차례 이상 이 질환을 경험하는 셈이다.
니코틴 중독을 의미하는 ‘니코틴 사용장애’의 평생유병률은 7.2%, 1년 유병률은 4.0%였다. 특히 남성의 12.7%는 평생 1차례 이상 니코틴 중독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면서도 도박을 반복하고 스스로를 조절하지 못하는 ‘병적인 도박 중독’ 유병률은 1.0%였고, 인터넷 중독으로 심각한 지장을 받는 ‘인터넷 중독’ 비율도 1.0%였다.

특히 인터넷 중독의 경우 18∼29세 연령대의 유병률이 1.9%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고 정신질환이 만연하고 있지만 정신과 등을 찾아 치료를 받는 사람은 극히 적다.
정신질환 경험자 가운데 15.3%만이 정신과 의사 등 전문가와 의논하거나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는 5년 전의 11.4%에 비해 개선된 것이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정신질환의 조기발견과 적절한 건강서비스 제공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상반기 중에 마련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신질환 조기발견, 적절한 정신건강서비스 제공 등 정신질환 전반에 대한 종합대책을 올 상반기 안으로 수립할 예정이며 5년 후 실시되는 다음번 조사에서는 아동·청소년 조사를 추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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