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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시내버스 서비스 혁신의 해’ ...달라지는 버스 환경

‘2012년 시내버스 서비스 혁신의 해’ ...달라지는 버스 환경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2.02.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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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용 ‘멤버십 버스’ 도입도 검토 중

<공차회송버스 개념도 및 시범노선 적용례>
서울의 시내버스가 노선․정류소․차량․운전자 등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막론한 서비스 혁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시가 ‘2012년 서울 시내버스 혁신의 해’를 선포, 지난 2월 2일 대중교통 요금인상과 함께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요금인상에 걸맞은 높은 수준의 서비스 개선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5일(수)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그동안 시민의견 집중 수렴기간을 갖고, SNS를 통해 접수된 시민 아이디어, 각종불편 민원, 언론보도 등을 종합 검토해 장․단기 개선과제를 발굴했다.
‘서울시 시내버스 서비스 혁신’은 크게 ▴ 노선 공급의 다양화 ▴승차대 시설 및 위치 개선 ▴버스 내부 환경 및 구조 개량 ▴운전자 친절도 향상 등 4가지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①‘간선급행버스’,‘공차회송버스’등 새로운 버스 운영 방식 도입>

우선 서울시내에 ▴외곽-도심을 잇는 ‘간선급행버스’ ▴도심→외곽 운행 시 정류장에 서지 않고 운행하는 ‘공차회송버스’ ▴출퇴근용 정기이용권을 끊어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버스’ 등 새로운 방식의 버스가 시범 도입된다. 이는 기존의 획일적인 시내버스 운행방식에서 벗어나 시민 수요에 부합하는 형태의 맞춤형 시내버스 운행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먼저 도심과 외곽을 빠르게 이어주는 ‘간선급행버스’는 출근시간 대 붐비는 구간을 중앙버스전용차로나 도시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직행운행하는 것으로 시는 현재 강일동↔강남역 노선을 시범노선으로 선정해 하반기부터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우선 특정시간대에 수요가 집중되는 환승불편 구간을 발굴해 시범운행 노선을 선정하고, 정회원제․좌석제 등 운영방식을 검토해 올해 하반기부터 운행할 계획이다.
강일동↔강남역 구간에 간선급행버스 운행이 시작되면, 현재 강일동에서 최대 버스 1회, 지하철 2회를 환승해 1시간 걸려야 강남역에 도착하던 승객이 환승 없이 50분 정도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가로변 정류소
‘공차회송버스’는 출근시간대에 수요가 없는 차고지(도심→외곽) 방향으로의 차량 운행 시 정류장에 서지 않고 운행하는 것으로서 출근시간대 외곽→도심 방향의 왕복통행시간과 배차간격이 줄어들고, 증차 없이도 운행횟수가 늘어나 추가 재정부담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현재 (파주 ↔ 서울역) 간을 운행하는 9714번 노선을 우선 시행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이 노선은 오전 7~9시 수요가 많은 시간 대 (서울→ 파주)간 승객에 비해 (파주→ 서울)간 승객이 8배 가량 많아, (서울→ 파주)간 공차회송을 시행할 경우 배차 시간이 현재 23분→ 17분으로 6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정기권을 끊어 이용할 수 있는 출퇴근용 ‘멤버십 버스’ 도입도 검토 중이다. ‘멤버십 버스’는 출퇴근 시간대에 기존 광역버스 노선의 예비차량이나 시 전세버스 등을 활용해 한정면허로 부여하는 방법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광역으로 운행되는 특성상 서울시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시는 현재 국토해양부에서 검토 중인 지역 등 세부시행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4월부터 사업자 모집 및 차량 확보에 들어가 7월부터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

<② 5,715개 전‘가로변 정류소’내년까지 중앙차로정류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그동안 중앙차로버스정류소에 비해 시설이 부족하고 노후했던 총 5,715개소 가로변 버스정류소 시설도 중앙차로정류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시는 시내 모든 가로변 버스정류소 5,715개소에 승차대를 설치해 대기 시 편의를 제공하고, 노선도를 약 2배 정도로 크게 확대해 어르신이나 야간에 승차하는 시민도 보기 쉽게 개선한다. 뿐만 아니라 가로변 승차대에 총 2,784대의 버스도착안내단말기(BIT)를 설치하고, 목적지 음성인식․안내와 터치스크린을 통한 전자노선도 표출 및 목적지 검색이 가능한 교통약자 맞춤형 BIT 400여대도 교통약자 이용시설 및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실시간 버스운행정보를 제공해 시민들의 승차 대기편의 향상에 크게 기여한 버스도착안내단말기는 현재 서울 시내 중앙차로 버스정류장 369개소와 가로변 정류소 170개소에 설치돼 있다.
이어서 앞으로는 교통약자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각종 환승․지역 정보, 무선인터넷과 함께 외국인들을 위한 일본어, 중국어 안내 등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새로운 가로변 정류소를 현재 실시 설계 중에 있으며, 7월부터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여 올해 안에 2,415개소 설치를 마치고 내년까지 전 정류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2013년 9월까지 지하철역과 멀리 떨어진 가로변 정류소를 100m 이내로 이전해 환승편의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지하철역 출입구와 100~150m 떨어져 있는 서울 시내 가로변 정류소 181개소를 대상으로 이전적합성을 검토하고 가로변 정류소 개선사업과 연계하여 올해 7월 착공을 시작해 내년 하반기 완료할 방침이다.

<③ 시내버스 실내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등 빛, 공기질, 소음 철저 관리>

또한, 시는 차량 내부의 빛과 공기 질, 소음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노약자와 어린이, 임산부 등의 건강을 배려하고, 승차 시 불쾌감을 해소할 계획이다.
먼저 버스 내부 실내조명을 기존 형광등에서 경제성이 높고, 승객과 운전자 눈의 피로감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수은 등 환경파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LED조명으로 교체한다.

기존 버스 내부에는 6~10개의 형광등이 설치되어 있으나, 조도 조절 기능이 없어 장시간 승차 시 눈의 피로를 야기하고, 폐기 시에는 25mg의 수은을 배출해 환경오염을 유발했다.
시는 버스 내부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할 경우 1대당 60만원 정도의 교체 비용이 소요되나, 차량을 대․폐차시키는 9년 이내 교체 필요성이 없어 연간 형광등 교체 비용이 버스 1대당 평균 약 16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충분한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간 버스 내부 악취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던 에어컨과 히터의 필터에 대해서도 기존 고압송풍 및 물 세척 방식에서 고온 수증기를 통한 살균 소독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헌차증후군을 해소할 계획이다. 시는 이에 4억4천7백만 원의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매일 평균 1시간30분 이상을 출퇴근에 소요하는 시민의 건강, 특히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의 건강을 생각할 때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 에어컨 가동에 앞서 5월부터 전문업체를 선정, 전 차량의 일괄 살균 소독을 시행할 예정이다.

버스 내부의 소음 또한 관리 대상이다. 시는 현재 65~70db의 소음을 60~65db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외부 소음 차단시공과 함께 엔진 및 브레이크에 대한 소음 저감장치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현재 경적, 배기소음에 한정된 소음 기준의 보완을 환경부에 건의해 차량 제조 시부터 원천적으로 소음을 저감할 계획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의 지원으로 도시교통본부에서 실시한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버스 내부 소음은 통상 주행 시 65~70db, 안내방송 및 라디오 방송 시 70~73db로 나타났다.

<저상버스 차량 구조변경으로 버스 뒷좌석 공간 부족 등 시민 불편 해소>

또한, 시는 현재 저상버스의 뒷바퀴 쪽 좌석이 지나치게 높아 뒷좌석의 공간이 부족한 점 등의 불편사항 개선을 위해 해외사례나 시민 불편 사항에 대한 검토를 거쳐 내년 초 저상버스의 설계를 변경한다.

기존 저상버스는 낮은 차체, 휠체어좌석 등이 확보돼 있어 노약자나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편리하지만 뒷바퀴 쪽 좌석이 높고, 입석 공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낮은 사이드미러 위치 때문에 승차 시 충돌을 유발하는 등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차량 구조변경으로 인한 안전도가 떨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올해 차량제조사와 함께 기술적 대안 등을 충분히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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