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리더십
[칼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리더십
  • 서울시정일보
  • 승인 2017.12.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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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기 문학박사∙트랜스포마인드코리아 대표이사
유철기 문학박사∙트랜스포마인드코리아 대표이사

2017년 12월 20일 교보문고 웹사이트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키워드로 검색하니 무려 556건의 도서가 검색되었다. 이는 무엇을 의미 하는가? ‘제4차 산업혁명’이 현재 우리사회의 핫이슈라는 증거다. 그런데 놀랍게도 제4차 산업혁명은 1983년 한국경제연구원이 발간한 학술논문「한국과 제4차 산업혁명;1960~2000 (연구조사자료5)」에서 이미 언급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제4차 산업 혁명이 크게 이슈화되기 시작한 것은 2016년 1월 세계경제포럼 이후이며. 번역서「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이 출간 되면서 불이 붙었다.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로봇, 빅데이터(Big Data) 등으로 상징되는 첨단 기술은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 이미 우리의 생활을 바꾸기 시작했고, 경제와 사회에 혁신적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었던 앞선 산업혁명에 비해, 제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더 넓고,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초연결과 초지능이 특징이다. 따라서, 우리의 삶의 변화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게 되었다.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이며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은 “이렇게 복잡한 시대의 리더십은 정신모델의 대대적인 변화, 공동 참여로 단계적 변화, 그리고 우리가 만들기 원하는 미래를 집단적으로 예측하며, 기술의 진보가 가져올 수 있는 디스토피아로부터 멀어지도록 우리를 관리하는 능력을 요구한다”고 하였다.

이런 시대일수록 가장 한국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필자가 생각하는 한국적인 리더십은 ‘손수건 리더십’ 이다. 필자가 누구나 몸에 지니고 다니는 손수건이 리더십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손수건의 다양한 사용 용도에서 기인한다. 손수건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가?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손수건은 원래 코를 푸는 용도로 만들어 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손수건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어떤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리더는 손수건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좋은 일, 궂은 일 가리지 않고 필요할 때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하게 사용되는 손수건처럼, 리더는 각기 다른 성향을 지닌 많은 사람들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손수건 리더십을 실천하는 리더의 특징은 무엇일까?

첫째, 손수건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는 성과를 내는 목표에 집중한다. 즉, 목표의식이 분명하다. 손수건은 필요한 바로 그 순간에 필요한 하나의 목표에 집중하고 그것을 완벽하게 해낸다. 코를 푼다. 손을 씻은 후 손을 닦는다. 이마에 흐른 땀을 닦는다. 야외 벤치에 앉을 때 깔고 앉는다. 무엇인가를 담을 봉투가 없을 때, 그것을 담는 역할을 한다. 신사의 양복 주머니에서 멋을 드러내도록 돕는다. 숙녀의 핸드백 속 또는 손에서 미를 드러내도록 보조역할을 한다. 야외 활동 중 상처가 났을 때 붕대의 역할을 한다. 무엇인가를 매달아야 하는데 끈이 부족할 대 연결 끈의 역할을 한다. 소설 ‘노란 손수건’에서처럼 사람을 연결하는 신호의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변화무쌍한 손수건의 역할은 셀 수 없다. 리더의 역할도 그렇다. 꼭 필요한 순간에 가장 적합한 처방을 내리고, 시기적절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성과를 내는 리더는 손수건처럼, 필요한 바로 그 순간에 필요한 하나의 목표에 집중하고, 그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관계의 능력이다. 앞에서 손수건의 용도를 나열하였다. 손수건은 어떤 순간, 어떤 상황에서도 사용이 되도록 자신을 헌신한다. 집단을 구성하는 사람들은 각기 다른 독특한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다. 하나의 집단 목표를 위해서 리더는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사람들을 조화롭게 배열하고, 각기 다른 모양의 조각(능력)을 지닌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 때에 따라 그 순간에 필요하지 않은 조각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선택해야 한다. 필자는 가끔 어린 시절의 할머니의 손수건을 떠올린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 잔치 집에라도 가게 되면, 집으로 돌아오실 때, 할머니의 손수건은 손자에게 줄 과자나 떡을 담은 봉투로 변하곤 했다. 그때는 그것이 싫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이 손자를 향한 할머니의 무한 사랑이었다는 것을 안다. 리더는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무한 사랑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관계는 사랑을 영양분으로 무르익는 열매이기 때문이다.

셋째, 감각적 민감성이다. 우리가 정보를 습득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것은 보고(시각), 듣고(청각), 냄새를 맡고(후각), 느끼고(촉각), 맛보는(미각) 행위인 오감을 통해서다. 손수건은 한 장의 천으로 되어 있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어떤 역할을 할 때, 온 몸을 바친다. 리더의 역할도 다르지 않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대에 리더가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그 집단의 발전과 도태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이다. 어떤 일을 할 때,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 순간에 가장 합당한 판단을 내리는 선택을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한 리더의 역할이다.

넷째, 융통성이다. 융통성은 우리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은 그만큼 성공의 기회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손수건은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자신의 몸이 구겨지고, 더러워지고, 찢겨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 순간에 맞게 빠르게 변형한다. 리더는 어떤 일이 작동을 하면 그 방법을 계속 사용하지만, 만일 그 방법이 작동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다른 방법을 시도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 리더의 융통성은 어떤 일에 대한 집단의 성공의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리더십은 우리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 적합한 손수건 리더십이다.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로봇, 빅 데이터(Big Data), 3D 프린터 등 첨단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그 기술을 잘 받아들여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발전시키도록 활용하면 된다. 15세기 세종대왕은 이미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손수건 리더십의 특징을 몸소 실천하였으며, 인재경영, 지식경영, 시스템경영을 통해 성공한 리더가 되었다. 우리 한국인이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는 충분한 역사적 근거다.

서울시정일보 / 유철기 문학박사∙트랜스포마인드코리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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