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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가상화폐 2000억원대 사기’ 구속…가수 박정운 연루

檢, ‘가상화폐 2000억원대 사기’ 구속…가수 박정운 연루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7.12.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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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방송 캡쳐
사진=KBS 방송 캡쳐

가상화폐 다단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채굴기 운영을 대행한 미국업체 임직원 및 최상위 투자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2000억원대에 달하는 사기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에는 ‘오늘 같은 밤이면’ 등의 노래로 인기를 얻은 가수 박정운씨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인천지검 외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20일 사기 및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채굴기 운영 대행 미국업체 ‘마이닝맥스’의 계열사 임직원 7명과 최상위 투자자 11명을 구속기소 했다.

마이닝맥스의 대표이사 박씨 등 3명도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최상위 투자자 4명을 지명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돌려주겠다며 투자자들을 속이고 1만8000여명으로부터 270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가상화폐다. 한국인 피해자 대부분은 가상화폐를 통해 수익을 얻으려 했다가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주범들이 해외에서 현재까지도 계속 범행을 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늘고 있다”며 “도주자들을 계속 쫓는 한편 범행 가담자들을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상화폐는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해 수익 구조가 불안정한데도 투자 과열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수사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등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도주한 미국인 회장 A(55)씨 등 마이닝맥스 임원과 계열사 사장 등 7명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또 회장 수행비서 등 4명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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