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이날 이 의원을 소환해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종 의혹을 추궁한다.
오전 경찰청사에 도착한 이 의원은 취재진에게 “후원금을 받았을 뿐 그 이상은 없다”며 “저는 흙수저 국회의원이다. 부당하게 그런 것(뇌물) 받은적 없다”며 일축했다.
앞서 검찰은 이 의원에게 지난 11일과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을 두 차례 요구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일정을 연기했다.
이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당 공천관리 위원을 지내던 중 남양주시의회 전직 의장 공모씨로부터 공천 청탁과 함께 5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던 2015년 건축업자 김모씨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앞서 공모씨와 김씨를 구속했다.
앞서 검찰은 이 의원의 옛 보좌관으로부터 확보한 수첩에서 다수의 지역정치인 이름과 숫자가 적힌 '금품수수 리스트'를 확보했다.
검찰이 파악한 이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규모는 10억 원을 웃돌고 금품 공여 혐의자는 2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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