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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범죄집단처럼 꾸며”…원세훈·이종명 혐의 전면 부인

“국정원 범죄집단처럼 꾸며”…원세훈·이종명 혐의 전면 부인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7.12.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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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쳐
사진=YTN 뉴스 캡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사이버 외곽팀 활동을 위해 국정원 예산 지급한 혐의를 받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원 전 원장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상동 부장판사)는 18일 국고손실 혐의를 받는 원 전 원장과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의 첫 공판 준비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 원 전 원장은 나오지 않았다. 정식 기일과 달리 준비기일의 경우 피고인의 출석의무가 없다. 반면 이종명 전 국정원 차장은 모습을 드러냈다.

원 전 원장의 변호인 측은 "아직 기록 복사를 하지 못해 뭐라고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범죄사실과 사실관계에 있어서 다투고자 한다“고 발언해 사실상 혐의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보였다.

이 전 차장의 측도 "일단 전체 부인하는 취지"라면서 "이 사건은 마치 국정원의 원장이나 차장, 단장들의 행위를 범죄 집단인 것처럼 구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기록을 복사해서 봐야겠지만 범죄 관여 사실을 부인한다"면서 "이종명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그 지위에 있었더라도 그 일이 위법이라는 걸 인식해서 막을 수 있었느냐는 부분도 다투고자 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변호인들이 기록을 복사하고 검토할 시간을 주기 위해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내년 1월 16일로 잡았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두 사람과 별도로 기소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 사건은 공소사실이 거의 일치하는 만큼 병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 전 원장은 2010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과 연계된 사이버 외곽팀의 온·오프라인 불법 정치 활동을 지원하고자 수백 회에 걸쳐 국정원 예산 65억원가량을 지급하게 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또 원 전 원장은 심리전단과 연계된 우파단체 집회 개최나 우파단체 명의 신문광고 게재 등의 명목으로 2009년 11월 말부터 2011년 11월 하순까지 1억5000여만원을 쓴 혐의도 받는다.

이 전 차장은 사이버 외곽팀의 온·오프라인 불법 정치 활동을 지원하고자 원 전 원장이 지급한 국정원 예산 가운데 47억원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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