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2차례 검찰에 불응한 가운데 13일 다음주에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우현 의원의 변호인은 이날 “혈압이 최저 50까지 떨어지는 상황임에도 이 의원은 당초 약속을 지키고자 스텐트(심혈관 확장장치) 시술 후 다음 주 중 검찰에 자진 출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 측은 2년 전 심혈관 질환으로 2개의 스텐트 시술을 받았고 최근 통증이 와서 3주 전부터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추가로 스텐트 시술 중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병원 일정상 며칠 안에 개흉 수술도 어렵다고 해 당분간 안정을 취하면서 그냥 두기로 했다. 시술 후 최소한의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주 중 검찰에 자진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의원에게 11∼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두 차례 요구했으나, 이 의원은 건강상 이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이 의원이 남양주시의회 전 의장 공모씨(구속)에게 공천 청탁과 함께 5억5000만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또 2015년 전기공사 업자인 김모(구속)씨로부터 억대의 현금을 수수하는 등 여러 명의 업자와 지역 인사들에게 금품을 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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