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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동근, "'보그맘' 연기 인생 2막"

[인터뷰] 양동근, "'보그맘' 연기 인생 2막"

  • 기자명 손수영 기자
  • 입력 2017.12.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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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족과 배우 양동근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해야했어요. 불과 얼마 전까지 말이죠. 하지만 ‘아빠 양동근’ ‘가장 양동근’을 택하면서 삶은 완전히 뒤바뀐 거 같아요.”

서울 모처에서 만난 양동근은 그 어느 때 보다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세 아이의 아빠, 그리고 든든한 아내의 내조를 뒤로한 채 기자 앞에 선 양동근은 그 어느 때 보다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양동근은 자신이 변화했음을 인정하며 “젊음을 내어놓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감지하게 될 때가 있다. 다들 그렇지 않나. 젊음은 아름답다.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혼 전에는 ‘힙합계의 마광수’였다. 이제는 카드값, 기저귀 같은 테마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예전 스타일이 좋다는 분들에게는 그래도 앨범이 남아 있으니 많이 들으시라고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양동근은 연기자로서 드라마, 영화, 시트콤뿐만 아니라 래퍼 YDG로서, 그리고 예능인으로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양동근은 “‘나는 없어’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나’라는 것이 어디에 있느냐’가 예전엔 중요했고 요즘도 때때로 떠오르긴 하지만 의미 있는 삶에 대한 기준이 바뀌고 있다. 내 자아를 없애면 와이프가 행복할 수 있다. 처음엔 그렇게 마음을 먹은 것이었는데, 이제는 실제로도 마음이 바뀌었다.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다. 이제는 바깥 약속이 귀찮고 일이 끝나면 빨리 집에 가서 애들을 봐야 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삶이 변한 만큼, 그리고 나이가 든 만큼 양동근의 연기 철학도 조금 달라졌다. 그는 “‘남자배우는 40부터다’, 이 말은 10대 때부터 현장에서 어른들에게 인이 박이도록 들어온 거다. 그때는 정말 먼 얘기였다. ‘그럼 난 배우가 아니네’라고 생각했다.(웃음) 그런데 이제 진짜 40세가 되지 않았나. 30년 동안 나는 워밍업을 한 거다. 대학이 아니라 현장을 통해 공부를 했다. 30년 공부했으니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양동근은 ‘보그맘’이 자신의 ‘연기 인생 2막’의 첫 시작이라고 말했다.

“‘보그맘’ 촬영이 이틀인데 그 외의 시간은 육아에 전념했던 거 같아요. 아내가 정말 힘들거든요. 물론 여전히 많이 부족한 남편이에요. 일을 병행하다 보니 힘든 부분도 있지만 여느 아빠들의 고충인거 같아요. 대한민국의 한 아빠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제게 주어진 삶이고 현재 가장 중요한 역할인 거 같아요."

"앞으로 좋은 작품도 만나고 싶고, 무엇보다 인생의 길을 잘 가고 있는 아빠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보그맘’ 너 때문에 행복했어. 이 말을 하고 싶어요.”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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