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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구창모·김혜선 수억 탈세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구창모·김혜선 수억 탈세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7.12.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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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양 전 효자건설 회장 447억원 체납 '1위'…명지학원 148억원 체납
유병언 일가 115억원 체납

국세청은 11일 위장이혼으로 재산을 숨기고 호화생활을 누리거나 부동산 매매대금을 빼돌려 배우자 명의로 고급아파트를 구입하는 등 2억 원 이상 고액의 세금을 내지 않는 2만여명의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유지양 전 효자건설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 기업인뿐만 아니라 구창모·김혜선 씨 등 연예인들의 이름도 올랐다.

이번에 공개된 개인·법인은 모두 신규 명단 공개 체납자들이다. 국세청은 과거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랐다가 세금을 내지 않아 아직까지 명단에 등재돼있는 대상까지 합치면 약 5만여 명 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세금을 내지 않은 개인은 유지양 전 효자건설 회장으로 상속세 446억8700만원을 체납했다.

이어 신동진 전 이프 실대표자는 392억원의 체납이 있으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양도소득세 등 368억7300만 원을 내지 않아 그 뒤를 이었다.

유상나·유혁기·유섬나 등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는 증여세 등 115억4300만 원의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도 양도소득세 5억7천500만 원을 내지 않아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연예인 구창모·김혜선씨도 각각 양도소득세 등 3억8700만 원, 종합소득세 등 4억700만 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세금을 내지 않은 법인은 주택업체 코레드하우징(대표 박성인)으로 근로소득세 등 526억 원을 체납했다.

명지학원(대표 임방호)은 법인세 149억 원, 광업업체 장자는 법인세 142억 원을 내지 않아 각각 체납액 순위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 명단 기준으로 체납액 1위는 증여세 등 2225억원을 내지 않아 2004년 명단에 포함된 정태수 전 한보철강 대표다.

법인 1위는 도소매업체 삼성금은(대표 박덕순)으로 부가가치세 등 1239억원을 내지 않았다가 2009년 이름이 공개됐다.

최정욱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과거에 체납을 했다고 해도 불복청구 등으로 명단 공개가 안됐다가 뒤늦게 공개된 사례도 포함돼있다"며 "유병언 일가도 연대납세의무가 발생하면서 이번에 처음 공개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을 참고해 은닉재산의 소재를 알고 계신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세청은 올해 10월까지 고액체납자를 상대로 9160건의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306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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