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1주년을 맞이해 촛불혁명에 대한 소회의 글을 남겼다.
이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탄핵소추안 가결 1주년.. 촛불혁명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그간 큰 변화를 겪은 정치권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이 시장은 “1년 전 오늘, 국회에서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광장에 나온 국민들의 힘이 주저하던 정치권을 움직여 이룬 성과였다”며 의미를 되새겼다.
이 시장은 이어 “촛불혁명은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똑똑히 확인한 시간”이며 “국민의 힘이 이렇게 위대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깊이 깨닫는 기회였다”고 밝혔다.이어 “촛불로 정권을 교체했고 나라가 나라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촛불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대통령과 정부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나라 곳곳에서 적폐의 잔당들이 살아남아 개혁을 방해하고 있다.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 주장하며 촛불혁명을 무위로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 중인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정치보복대책특위’를 출범시킨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이 시장은 이어 “적폐의 몸통과 부역자들의 죗값을 철저하게 물어야 한다. 주인을 배신하는 정치가 다시는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히 심판해야 한다”며 더욱 강력한 적폐청산이 추진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정의를 바로 세우고 적폐를 청산하는 데에는 시효가 있을 수 없다”며 “'어제의 범죄를 처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는 알베르 까뮈의 말을 다시 되새길 때이다. 진정한 촛불혁명 완성의 순간까지 우리 멈추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시정일보 최봉호 기자 hazy109upda@m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