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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운현궁-하늘과의 거리 한 자 다섯 치' 7일부터 개최

서울역사박물관, '운현궁-하늘과의 거리 한 자 다섯 치' 7일부터 개최

  • 기자명 손수영 기자
  • 입력 2017.12.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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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시 제공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이 7일부터 내년 3월4일까지 서울역사문화특별전 '운현궁-하늘과의 거리 한 자 다섯 치'를 전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의 최대 컬렉션인 운현궁 유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 1993년부터 지금까지 운현궁 소장 유물을 10여 차례에 걸쳐 기증받았고 흥선대원군과 운현궁 관련 유물을 집중적으로 수집해 현재 8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흥선대원군의 예술세계나 정치적인 입장을 소개하던 기존 전시와 달리 고종 즉위부터 재위 40년에 이르기까지 흥선대원군의 생애와 시선을 따라 운현궁의 역사와 유물을 만나는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국왕인 고종보다 더 강력한 권위를 지녔던 시절의 노안당, 명성왕후가 가례를 치른 노락당, 권력을 내려놓은 뒤 노년을 보낸 이로당 등 운현궁 안 공간들을 재구성했다.

특히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흥선대원군이 청나라 보정부에서 유폐됐던 시절 생활 모습을 소개한다. 관람객은 이 시기 흥선대원군이 가족들에게 보낸 짧은 편지들, 손자 이준용의 생일선물로 그려 보낸 묵란화, 유폐생활 기록인 '석파잡기(石坡雜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중 성년이 된 맏손자 이준용을 위해 그려 보내준 '석란도(石蘭圖)'를 통해 할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통조수지(統照須知)'는 운현궁 재정 상황을 기록한 회계 장부다. 이를 통해 1889~1892년 운현궁의 수입과 지출 등 세부 명세를 살펴볼 수 있다. 운현궁은 전국에 걸쳐 많은 장토를 보유하고 있어 상당한 지대 수입을 올렸다. 특히 저수지나 보의 소유권도 가지고 있어서 농민들에게 매년 물세도 받았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밖에도 흥선대원군의 부인 여흥부대부인의 장례의식과 절차 등이 기록된 '예장청등록(禮葬廳謄錄)'도 선보인다. 예장청은 고종이 어머니인 여흥부대부인의 사망 직후 장례를 주관하기 위해 설치한 임시 관청이다.

또한 최근 운현궁으로부터 기증받은 '임인진연도병풍(壬寅進宴圖屛風)'을 전시한다. 임인진연도병풍은 1902년 망육순(望六旬, 51세)이 된 고종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는 것을 기념하여 새로운 황궁인 경운궁에서 열린 궁중행사를 그린 병풍이다. 국립국악원에 소장되어 있는 것과 동일본이나 보존상태가 상대적으로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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