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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기지, 난방시설 자재 반입…경찰-주민 충돌

성주 사드기지, 난방시설 자재 반입…경찰-주민 충돌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7.11.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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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뉴스
사진=SBS 뉴스

21일 경북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장비와 자재 등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시민단체·주민의 충돌이 발생했다.

국방부는 이날 동절기를 맞아 난방시설 구축, 급수관 매설, 저수·오수 수리시설 교체 등을 위해 덤프트럭과 2.5톤 트럭 등 50여대의 중장비와 차량을 사드 기지에 반입했다.

이 과정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 등 100여명이 이날 오전 9시16분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 앞 다리 진밭교에서 길을 막아서면서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은 사드기지 앞에 컨테이너 1개, 1톤 트럭·승용차 등 7대 등을 세워 길을 막은 채 "폭력경찰 물러가라"며 공사차량의 반입을 저지했다.

이들은 끈으로 '인간 사슬'을 만들고, 차량 밑에 들어가는 방법으로 경찰의 강제해산에 저항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도로 다리 아래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병력 5000여명을 동원, 공사장비 반입을 저지하는 시민단체 회원과 주민들을 강제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등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측은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많은 주민이 다쳐 일부는 병원, 집, 마을회관으로 갔으며 정확한 집계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의 강제해산이 끝난 후 국방부는 공사 장비·자재를 실은 덤프트럭과 1톤·2.5톤 트럭, 트레일러 등 50여대를 사드 기지로 들여보냈다.

국방부는 이날 사드 기지 내 난방시설 구축, 급수관 매설, 저수·오수처리시설 교체 등을 위해 굴착기, 제설차, 염화칼슘 차량, 모래, 급수관 등을 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날씨가 추워지는 것을 고려해 한국군이 사용하는 클럽하우스 안에 난방시설과 생활관 조성을 위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최근 기온 저하로 사드 기지의 장병 동계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보완공사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오늘 최소한의 필요 장비와 자재를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에 소성리 종합상황실 강연욱 대변인은 “부지 조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공간에 병력을 400명이나 배치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불법적인 사드 공사를 강행하는 국방부와 정부 당국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충돌은 지난 4월 26일 발사대 2기 등 배치, 9월 7일 발사대 4기 추가배치에 이어 3번째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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