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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마음을 관리하고 훈련하자

[칼럼] 마음을 관리하고 훈련하자

  • 기자명 서울시정일보
  • 입력 2017.11.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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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철기 트랜스포마인드코리아 대표이사)
(사진= 유철기 트랜스포마인드코리아 대표이사)

2017년 11월 16일은 2018 대입을 위한 수능 시험일이었다. 한국의 겨울 날씨는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 시험일에 맞추어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진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고, 실제로 그랬다. 그런데 시험일 하루 전인 11월 15일 오후 포항에서 진도 5.4의 지진이 발생했고, 이 지진의 여파로 인한 땅의 흔들림은 전국에서 감지되었다.

필자도 서울 서초동의 사무실에서 기상청의 재난 문자를 받은 직후 심한 흔들림을 감지하였다. 카카오 톡으로 연결된 전국의 지인들에게서 지진에 관한 걱정스런 소식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15일 저녁 교육부는 수능시험의 연기를 발표하였다.

시험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시험을 위한 예비소집까지 마친 수험생들에게 지진으로 인한 수능시험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부디 초•중•고 12년 동안의 준비를 해 온 수험생들이 예기치 않은 자연재해로 인한 시험 연기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필자가 불행 중 다행으로 생각하는 것은 많은 수험생들이 당혹스런 현실을 잘 이겨내고 있고, 재난을 당한 포항의 수험생들을 걱정한다는 기사를 접한 것이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성숙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어 참 기쁘다.

그런데 어른들에 대한 몇몇 기사는 필자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한 정치인이 자연 재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이해하지 못할 발언을 했다는 보도를 접하는 것은, 어른으로서 오히려 성숙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청소년 수험생들에게 부끄럽기 짝이 없다. 또한 돈벌이에 눈이 먼 일부 학원의 단기간 고액 강좌에 대한 기사는 오랫동안 교육에 몸담았던 한 사람으로서 화가 치민다.

지진이 일어난 것은 누구도 바라지 않은, 예기치 않은 자연 재해이며, 국가적 재난 상황이다. 지금은 재해를 입은 국민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힘을 모으고, 시험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일을 겪고 있는 수험생들을 어떻게 격려해야 할지를 함께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정쟁(政爭)을 할 때가 아니며, 단기간에 많은 금전적 이득을 취할 때가 아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것인지 고민하고, 재해를 극복할 방법을 찾기 위해 여•야의 구분 없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국회의 모습을 바라고, 수험생들에게 평상심을 유지하고, 뜻하지 않게 늘어난 수험준비 기간을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며 격려하는 참교육인을 기대하는 것은 필자만의 욕심일까?

불교의 진언(眞言) 중에 ‘이고득락(離苦得樂)’이라는 말이 있다. ‘괴로움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얻는다’는 뜻이다. 2017년 많은 일을 겪은 우리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의 희망사항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고득락’일 것이다. ‘이고득락’을 위해서 우리는 “당신의 마음을 훈련하고 관리하는 것은, 행복과 성공의 면에서는, 당신이 소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라는 하브 에커(T. Harv Eker)의 말과 같이, 마음을 훈련하고 관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불안한 마음이 생기고 두려운 생각이 들 때는 자신이 가장 자신감 있게 행동했던 때를 떠올려라. 그리고 그때의 기분과 상태를 온몸으로 체험하며 순간적인 마음의 변화를 시도하라. 마음도 훈련을 통하여 관리할 수 있다.

모든 수험생이 11월 23일로 연기된 시험일에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이고득락’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서울시정일보 / 유철기 문학박사. 트랜스포마인드코리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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