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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90% 이상이 '상행'인 역사 에스컬레이터 방향 조정

서울 지하철 90% 이상이 '상행'인 역사 에스컬레이터 방향 조정

  • 기자명 손수영 기자
  • 입력 2017.11.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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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시 제공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90% 이상이 '상행'인 지하철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방향을 조정하기로 했다.

'계단을 오르는 것이 내려가는 것보다 힘들다'는 게 오래된 통념이지만 무릎이 불편한 사람이나 임산부, 어르신 등 계단을 내려가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도 배려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다양한 이용자를 고려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지하철 출구의 상행 에스컬레이터 일부를 하행으로 바꾸는 방안을 시범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연령, 성별, 신체조건, 감각‧인지‧언어능력 등에 관계없이 시민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말한다.

서울 지하철 1∼9호선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대부분 상행과 하행 양방향으로 설치돼 있다. 그러나 출구 폭이 좁아 엘리베이터를 1기만 설치한 경우에는 상행 비율(90% 이상)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힘이 들어도 운동효과가 있는 계단 오르기에 반해, 계단 내려가기는 운동효과에 비해 무릎 등 신체에 가해지는 압력이 크고 낙상의 위험이 있다.

이에 시는 2개 출구가 같은 보도선상에 있거나 횡단보도로 연결되고, 2개 출구 에스컬레이터가 모두 상행인 경우 하나를 하행으로 바꾸기로 했다.

예를 들어 5호선 우장산역 1번과 2번 출구는 같은 보도 선상에 놓여 있는데, 에스컬레이터 방향이 모두 상행이다. 이 중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방향을 하행으로 바꾸고 출구에는 상행 에스컬레이터 이용자를 위한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

시범운영 대상은 6호선 증산역·망원역, 5호선 우장산역, 7호선 수락산역이다. 향후 확대 여부는 앞으로의 이용 상황과 시민의견을 꼼꼼히 모니터링해 결정할 계획이다.

변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이번 지하철역 하행 에스컬레이터 사업은 당연하게 생각하던 곳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더 섬세하게 다양한 이용시민을 배려한 공공디자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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