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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서 몰래 주사…소아당뇨 어린이 위한 의료 지원

화장실서 몰래 주사…소아당뇨 어린이 위한 의료 지원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7.11.1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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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아이들이 유치원, 학교에서 안심하고 인슐린 주사를 맞을 수 있는 정부의 대책이 마련됐다.

국무조정실은 1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어린이집, 각 급 학교 내 소아당뇨 어린이 보호 대책’을 발표했다.

소아당뇨는 혈당조절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며, 하루 4~7번의 혈당을 측정하고, 일과 중에 인슐린을 투약해야 한다. 일부 학생들은 친구들의 놀림을 피하기 위해 몰래 화장실에서 주사를 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매년 어린이집, 유치원과 학교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통해 소아당뇨 어린이 재학현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구체적이고 안전한 투약 공간을 확보하기로 하고, 접이식 칸막이나 상담실, 보건인력 상주 공간, 원장실 등 대체공간을 활용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특히 어린이집과 학교에 공문을 통해 응급의약품을 보건실에 필수 보관함을 공지하고, 보건교사 등의 주기적 실습교육도 실시한다.

또 현행 국·공립 유치원의 우선입학 대상에 소아당뇨 어린이를 추가하도록 결정했다. 일단 100인 이상 유치원부터 우선입학을 추진하면서 해당 유치원에 보건인력이 우선 배치될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지원하기로 했다.

소아당뇨 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어린이가 재학 중인 초·중·고에 간호사 등 보조 인력을 배치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시·도 등과 협력해 예산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연속혈당측정기 센서와 인슐린자동주입기 주사기 및 주사바늘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 기기 구입비 자체에 대해서도 다른 이식형, 착용형 의료기기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이른 시일 내 건강보험 급여 지원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 또래 어린이나 교사가 소아당뇨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유치원 등에서 입학거부를 하거나 학교 내 따돌림이 더 발생한다는 판단에 따라 ‘소아당뇨 바르게 알기 교육·홍보자료’ 배포 및 교육, 대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소아당뇨 어린이는 지난해 기준 1천 720명으로 인구 10만명당 18.3명으로 증가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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