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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의대교수, “여자 많으면 하향길” 발언 공개사과

이대 의대교수, “여자 많으면 하향길” 발언 공개사과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7.11.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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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화여자대학교 전경
사진=이화여자대학교 전경

12일 이화여대(이하 이대) ECO에 붙은 대자보 ‘○○○ 교수의 발언을 고발합니다’에 의과대학의 A교수가 수업시간 도중 설립자 비하발언과 여성 혐오적 발언을 해 학우들에게 모멸감을 줬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13일 학교 측이 공개사과 조치와 함께 진상조사에 나섰다.

대자보에 따르면 A교수는 설립자인 스크랜튼 여사에 “이 아줌마는 그냥 아들 따라온 사람”이라며 “보구여관은 정말 이름도 없는 찌질한 여자애들을 교육했던 기관”이라고 말했다. 또 “어느 직종이든 여자가 반 이상하면 하향길”이라며 “제일 좋은 것은 공부도 하지만 얼굴도 가꿔서 빨리 좋은 남자를 만나야 하는데 일단 얼굴을 고치고 너희는 몸을 고치든지 하라”고 언급했다.

이대는 "본 사안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며 심각성을 인지해 엄중하게 대응하고자 한다"며 "제보 접수 후 의과대학 재임교원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조사했다"고 알렸다.

이어 "교수의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포함하는 조치사항을 결정했다"며 "학교 차원의 엄밀한 진상조사와 함께 필요한 모든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해당 교수는 이날 오전 수업에서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A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지위가 낮았던 130년 전에도 스크랜튼 여사가 노력했듯이 더 열심히 하자는 취지였다"며 "중간 중간 재미를 위해 단어를 구사한 것이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라며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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