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자유한국당 입당을 위해 탈당의사를 밝혀 논란이 진행 중인 가운데 김용태·강길부·황영철 의원이 보낸 ‘바른정당 탈당을 권유하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가 온라인 상에서 공개되면서 거론된 의원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문자메시지 내용 속에 발신처 중 하나로 기재된 김용태 의원은 과거 새누리당 탈당 당시 가장 먼저 탈당을 실행에 옮기고 누구보다 ‘국정농단’ 사태에 문제를 제기해 주목을 받았던 인사로 이번 탈당에 실망한 누리꾼들에게 집중적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바른정당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6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 속에는 “보수대통합 통합추진위원회 강길부·김용태·황영철 의원입니다. 바른정당을 탈당하여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려는 뜻이 있으신 분은 저희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또한 “11월 8일 오전 10시까지 바른정당 탈당계와 자유한국당 입당계를 김용태 의원실 팩스로 보내신 후 전화연락을 주시길 바란다”며 구체적 시기와 방법까지 기재되어 있었다.
이 문자메시지가 공개되자 여론은 이번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한 의원들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한국당 입당 후 영향력을 생각해 최대한 많은 수의 바른정당 당원 탈당을 이끌어 내려한다는 의혹까지 온라인 상에서 제기되면서 명분도 없으면서 도의까지 없는 탈당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정일보 최봉호 기자 hazy109upda@m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