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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5대그룹 만나 개혁 촉구 “자발적 개혁의지에 의구심”

김상조, 5대그룹 만나 개혁 촉구 “자발적 개혁의지에 의구심”

  • 기자명 서홍석 기자
  • 입력 2017.11.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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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 사진 : KBS 뉴스 캡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 사진 : KBS 뉴스 캡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일 5대그룹 전문경영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기업들의 자발적인 개혁의지에 의구심이 있다”면서 ‘공익재단 전수조사’ 등 고강도 재벌개혁안을 거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5대그룹 전문경영인과 만나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5대 그룹 전문경영인으로는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하현희 LG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각규 롯데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기업들의 소극적인 자세로 인해 새정부의 개혁작업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있다”며 “국민들이 기업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좀 더 세밀한 전략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공정위 내 ‘재벌저승사자’라고 불리는 ‘기업집단국’에 대해 “기업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직권 기획조사를 하고 법 위반 행위를 확인했을 때 엄중 제재할 것”이라면서도 “대기업에 대한 조사와 제재만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 아니고 정치적 요구에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시장질서와 효율적 기업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김 위원장은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공익재단에 대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공익재단에 세재혜택을 부여하고 있는데, 과연 공익재단의 설립취지에 부합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지 점검할 것이며, 의결권 제한 등의 제도 개선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개혁을 예고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 위원장 취임 직후인 지난 6월 첫 만남에서 ‘자발적 재벌개혁’을 강조한 이후 두 번째 요구로 사실상 김 위원장의 재벌들에 대한 최후통첩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자리에 참석한 5대그룹 전문경영인들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비춰볼 때 미흡한 부분도 없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결별하고 잘하는 부분은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정일보 서홍석 기자 suk15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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