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이 늘고 강수량이 적어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서울시가 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해 산불 방지에 나선다.
시는 이 기간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꾸려 평일은 물론, 토·일·공휴일에도 운영한다.
본부는 산불신고단말기・산불감시카메라 등 산불감시장비를 활용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산불출동차량, 산불소화시설 등 산불장비를 정상 가동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또한 산불방지기술협회 등 전문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과 지역별 산불감시원을 산불 취약지역 등 현장에 투입하여 산불 예방·감시활동과 즉각적인 출동태세를 갖춘다.
아울러 23개 자치구 및 4개 사업소 등에서도 지역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운영해 유기적 대응체계를 갖춘다. 수락산, 관악산 등의 주요 산에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산불감시원 등 총 290여명 인력이 상시 비상태세를 갖추고 순찰한다.
이와 함께 시는 산림분야 박사, 민간, 산림공무원 등 산불전문가로 구성된 '산불전문조사반'을 별도로 운영한다. 이들은 피해조사와 현장감식을 통한 원인규명에 나선다.
시는 "최근 산불이 자주 일어나고 있지만, 대부분은 '원인 미상'으로 결론이 나 불을 낸 가해자 검거율이 낮다"며 "경험이 많은 산불 분야 외부 전문가 등으로 조사단을 꾸려 가해자를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내년부터는 자동으로 물을 뿌리는 산불소화시설, 소방차에 호스를 연결해 진화하는 소방성능개선장비, 수중펌프와 호스를 연결해 진화하는 산불기계화시스템 등 현대화된 산불 진화 장비를 확충한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