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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자

제4차 산업혁명,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자

  • 기자명 서울시정일보
  • 입력 2017.10.27 22:39
  • 수정 2017.11.0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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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기 문학박사·트랜스포마인드코리아 대표이사
유철기 문학박사·트랜스포마인드코리아 대표이사

어느 순간부터 제4차 산업혁명이란 말은 우리 사회의 핵심어(키워드)가 되었고, 이를 듣는 우리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그동안 우리는 이미 세 번에 걸친 산업혁명을 경험했다. 사람의 노동력을 기계로 대체하기 시작한 제1차 산업혁명,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한 제2차 산업혁명, 정보통신기술의 시대를 연 제3차 산업혁명의 초기에도 역시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까봐, 그리고 기존에 익숙하던 것에 일어나는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불안했고, 심지어 공포를 느낀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대를 알리기 시작한 제4차 산업혁명이란 말은 우리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심지어 공포에 떨게 만든다. 그런데, 이전의 세 번의 산업혁명의 역사는 우리에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미 보여주었다. 사람들은 변화에 적응했고,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

혁명이란,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세우는 일”이라고 사전은 정의하고 있다. 즉, 혁명은 이전의 것을 바탕으로 한 변화인 것이다. 그러나, 변화는 하루아침 사이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시간이 걸린다. 특히 산업혁명은 더욱 그렇다. 역사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어 중의 하나이지만, 이는 최근 갑자기 생겨난 말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에 대두 되었고,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까지 스며들어 있다. 우리는 스마트 폰을 사용함으로써 이미 인공지능을 손에 들고 다니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많은 일자리가 없어지고, 대량 실업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없어지는 일자리수와 새로 생겨날 일자리 수를 비교하기 까지 한다. 하지만, 필자는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보편화 되는 것이 사람들에게 위기의 상황이라는 것을 절대적으로 부인할 수는 없다. 다만, 위기 상황으로 보이는 이 변화의 시기를 더 큰 발전의 기회로 삼자는 것이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선언한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우리의 생활에서 기술의 거침없는 통합이, 열정과 협력과 같은 우리의 본질적인 인간의 능력 중 일부를 약화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함으로써 여전히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한다, 또, 그는 “사람들을 우선시하고 자율권을 부여함으로써 우리 모두를 위해 일하는 미래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제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본성인 창조성, 공감, 책임에 대한 보완물로 인류를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그렇게 만드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의무라고 주장한다.

기술은 끊임없이 진화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살아가는 방법,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는 방법, 그리고 일하는 방법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미래는 기계에 의해 사전에 규정되지 않는다. 미래는 사람들에 의해 창조된다. 기술은 하나의 도구다. 우리는 기술을 많은 다른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미국 MIT의 에릭 브리뇰프슨(Erik Brynjolfsson) 교수의 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결국,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도 사람이고, 그것을 사용하는 것도 사람이다.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오롯이 사람에게 달렸다.

며칠 전 최근에 개봉된 영화 ‘지오스톰(Geostorm)’을 관람했다. 인간이 기후를 조작함으로써 지구에 대재앙이 시작된다는 내용이다. 기후변화로 지구에 갖가지 자연재해가 속출하자 세계 정부 연합은 재난 예방을 위해 인공위성 망을 통해 날씨를 조종할 수 있는 '더치 보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류를 위해 유용하게 사용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문제는 사람이다. 미국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한 사람의 욕심으로 재앙이 시작되고, 이를 저지하는 사람들과 한판 싸움이 일어나고 정의가 승리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다하더라도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류를 발전시킬 수도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다, 필자가 마음혁명을 주창하는 이유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사람들이 올바른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계경제포럼의 미래직업보고서에 ‘제4차 산업혁명에서 번성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로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일 것이다.

과거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하더라도 변화가 쓰나미처럼 한순간에 다가오지는 않는다. 끊임없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 의해 서서히 준비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에 우리 앞에 드러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제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 하고 있는 이 순간이 제5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는 순간일 수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에게 가져올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더 찾고 어떻게 하면 모두에게 유익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까를 생각하자.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정일보 / 유철기 문학박사·트랜스포마인드코리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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