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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서청원 기자회견에 “폐수를 깨끗한 물과 같이 둘 수는 없다”

홍준표, 서청원 기자회견에 “폐수를 깨끗한 물과 같이 둘 수는 없다”

  • 기자명 최봉호 기자
  • 입력 2017.10.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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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홍준표 대표 / 사진 : 자유한국당
한국당 홍준표 대표 / 사진 :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2일 서청원 의원이 당 윤리위의 결정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연 것과 관련해 “노욕에 노추로 비난 받지 마시고 노정객 답게 의연하게 책임지고 당을 떠나시라”고 충고했다.

앞서 서청원 의원은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당 윤리위 결정과 관련해 “당과 나라를 위해 홍준표 대표 체제는 종식돼야 한다”며 “홍 대표 새로운 보수와 가치와 미래를 담을 수 없는 정치인이며, 품격 있고 깨끗한 지도자가 나와 그를 중심으로 당이 새로워 질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홍 대표는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에서 최종심을 기다리는 처지”라며 “그런 사람 자체가 야당 대표로는 결격사유이며, 타당 대표는 홍 대표보다 훨씬 가벼운 혐의로 수사 중일 때 사퇴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고 성완종 의원 사건과 관련해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내게 협조요청한 사실이 있다”며 “누구보다 홍 대표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홍 대표는 당이 위기일 때 편법적인 방법으로 대선후보가 됐고 당헌 당규를 손보면서 대표가 됐다”면서 “근신하고 자숙해야 할 사람이 당을 장악하기 위해 ‘내로남불’ 식 징계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 대표는 “나는 다른 친박들 살리려고 박근혜 정권이 사건을 만들어 1년 6개월 고통을 받았던 소위 성완종리스트의 최대 피해자”라면서 “이 사건 수사 당시 2015.4.18 오후 서청원 의원에게 전화를 해 나에게 돈을 주었다는 윤모씨는 서대표 사람 아니냐?그런데 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 라고 요청한 일”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어 “그 이후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서청원 의원과 만난 일이나 전화 통화 한일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서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서청원 의원 측근들이 찾아와 내가 그를 출당시키면 폭로할 듯이 협박하고 그 전화 녹취록이 있다고 하면서 검찰총장, 대법원장에게 진정서를 제출하여 매장 시키겠다고 하기도 했다”면서 “협박만 하지 말고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서 내가 회유를 했는지 아니면 거짓증언 하지 말라고 요구 했는지 판단을 한번 받아보자”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서 의원의 편법적인 방법으로 대선후보가 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는 지난 대선때 당의 요청대로 징계해제 신청을 했고 당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당원권 정지를 정지하여 현재 당원 신분을 갖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부정을 숨기기 위해 나를 억울하게 누명을 씌운 사건에 대해 나에게 사과하고 반성은 하지 않고 그것을 빙자해 나의 당원권 시비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반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액의 정치자금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 있을때 MB에게 요구하여 감형 시켜 석방시켜 주고 사면해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나에게 적반하장으로 달려드는 것은 무슨 앙심이 남아서 인지 참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서 의원의 사면과정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리고는 “불법자금은 먹어본 사람이 늘 먹는다. 나는 보수재건의 열망으로 당원과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된 제1야당의 대표이며, 폐수를 깨끗한 물과 같이 둘 수는 없다”면서 서 의원을 향해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정일보 최봉호 기자 hazy109upda@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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