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19일 국정감사 도중 언쟁을 벌이며 서로 충돌했다.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정 원내대표는 출석한 함 사장에게 “강원랜드 직원이 시사 프로그램에서 인사 문제를 증언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유력 실세가 있다고 했는데 들은 적 있으시냐”며 질문했다.
이에 함 사장은 “방송은 들은 적이 없고 사후에 보고는 받았다”며 “목소리만 나와 누구인지 모르고 있으며 민주당 인사가 누군지 모른다. 직원이 누군지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 인사가 누군지 알아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강원랜드 직원이 방송에 나왔는데 한달 동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답변을 왔다 갔다 하지 말고 똑부러지게 해달라”고 충고했다.
이에 함 사장은 이날 언쟁의 도화선이 된 “다음 질문 하시죠”라는 말을 정 원내대표에게 건넸다.
그러자 정 원내대표는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지금 뭐 하는 거야. 그 다음 질문 하시죠? 국회의원한테 그 따위로 질문하래. 지금 뭐 하는 거야. 그게 무슨 태도야”라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이어 함 사장은 정 원내대표의 발언을 “지금 나한테 반말합니까? 내가 왜 못하나. 다음 질문을 하라는 것인데”라며 맞받아쳤다.
이를 들은 정 원내대표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듯 “지금도 말대꾸한다. 이러니까 강원랜드가 비리 공화국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3년간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지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국회의원이 아니었고 법조인이 아니었으면 이런 말 안 한다”고 말해 국정감사장 분위기를 싸늘하게 했다.
서울시정일보 서홍석 기자 suk158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