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달 19일부터 12월 초까지 야생동물 광견병 예방을 위한 미끼 형태 약을 집중 살포한다고 18일 밝혔다.
광견병은 모든 온혈동물에게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감염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퀸 상처를 통해 동물, 사람에게 전파된다. 발병 초기에는 발열, 두통, 무기력, 식욕저하 등이 나타난다. 이 후 우울증이나 불안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병이 진행되면서 경련, 마비, 혼수상태에 이르게 된다.
예방약을 살포하는 곳은 너구리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우면산 등 서울 외곽 산과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양재천, 탄천 등이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가로·세로 3cm의 갈색 고체로, 어묵 반죽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예방 백신이 들어 있다.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먹으면 광견병 항체가 생긴다. 한 장소에 약을 18∼20개씩 뿌려 야생동물이 찾아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살포장소에는 경고문 등 안내판을 부착해 시민들이 약을 만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예방약은 접촉시 가려움증과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감염 야생 너구리의 침이나 점막 속에 있다. 사람이 감염되면 한 달 전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시는 미끼예방약 살포 후 30일이 경과한 뒤 동물이 섭취하지 않은 미끼예방약은 수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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