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최종편집:2024-04-25 09:09 (목)

본문영역

[지식인의 책방]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지식인의 책방]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 기자명 손수영 기자
  • 입력 2017.10.11 23:20
  • 수정 2017.10.11 23:2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빈 해리스(인류학자) 저ㅣ서진영 역
마빈 해리스(인류학자) 저ㅣ서진영 역

마리 해리스가 '문화의 수수께기'의 속편으로 저술한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이 책은 세계의 기이한 음식문화에 관해 문화생태학적 관점에서 재미있게 풀어쓴 것이다. 

각 인간 집단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만족시키기 위해 각자의 생태학적 조건 속에서 적응해왔다는 주장에 기초하여 여러 문화가 보여주는 다양한 식습관의 수수께끼를 풀어가고 있다. 

한 문화의 식습관이 다른 문화의 식습관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없으며, 그들이 각자의 조건에서 적응해온 방식을 인정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침팬지는 개미가 나뭇가지로 기어올라오는 것을 지켜본다. 개미가 거의 자기 손까지 도달하려 하면 재빨리 끌어들여 다른 소능로 나뭇가지를 훑어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개미를 한움큼 집어서 입을 벌리고 집어넣는다.그리고 우적우적 씹는다....아이고,더러워라(p185)"

"나는 세계의 요리가 주요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지역마다 생태학적 제양과 기회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육식 요리법은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낮고 토지여건상 곡물 재배가 적당치 않거나 필요하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부분의 채식 요리법은 인구 밀도가 높고 인간이 먹을 수 있는 단백질과 열량의 양을 줄이지 않고는 고기를 얻기 위해 짐승을 기를 수 없는 환경 및 식량 생산 기술과 관련되어 있다.(p.16)"

"곤충은 지구상에 가장 많은 생물 중의 하나이고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고도 유익한 공급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영양소의 공급원으로서 곤충은 우너래는 동물의 왕국 전체에서 가장 비효율적인고 가장 의존할 만하지 못하다. 수확된 단위당 시간과 에너지 비용의 측면에서 볼 때 곤충은 보통의 가축과 많은 야생척추, 무척추 동물군에 못 미친다. 왜 어떤 때는 곤충을 기피하고 어떤 때는 선호하며 곤충을 먹을 때 왜 어떤 종류를 다른 것들보다 더 많이 먹는가 하는 것을 이해하는 열쇠는 바로 이러한 측면에 있다."

"생태학자들은 인간이 아닌 먹이를 찾아다니는 동물들-먹이를 찾아야만 하는 동물들-의 식사에 관한 이와 비슷한 질물들에 여러가지 답을 제시해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과는 반대로 인간이 아닌 먹이 찾는 동물들, 예를 들어 원숭이나 늑대, 혹은 위 증이 자연의 서식지에서 그들이 만나는 모든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먹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이 점에서 인간과 아주 비슷하다. 그들이 먹고 소화시킬 수 있는 수백 가지 먹이 중에서 자신이 먹지 않는 것들을 빈번히 만나게 됨에도 불구하고 아주 적은 수의 것만을 모으고 찾고 사냥하고 먹는다. 이러한 까다로운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생태학자들은 최적 먹이 찾기 이론이라고 알려진 일련의 원리들을 개발했다.(p.195-196)"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