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기한 정치사찰 의혹에 대해 “제1야당 대표로서 대단히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한 달 전쯤 통신사에 조회해보니 검찰, 경찰, 심지어 군에서도 내 수행비서의 통신을 조회했다. 정치 사찰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추 대표는 1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국당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호도하며 도를 넘어 서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추 대표는 “한국당은 정치보복특별위까지 구성해 출범 5개월 밖에 안된 문재인 정부의 신적폐를 규명하겠다 하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라며 홍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또한 “국가 기관을 동원해 민주주의 질서를 유린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필요성이 제기되자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낡은 물타기”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앞서 정치사찰 의혹을 제기한 홍 대표는 사찰주체로 지적된 검찰, 경찰, 군이 모두 이를 부인하자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과 경찰의 해명은 석연치는 않지만 그럴 수도 있었겠다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중앙지검의 해명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과거 검찰과는 달리 요즘 검찰은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의 주문으로 사건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며 검찰을 향한 불신을 드러냈다.
서울시정일보 최봉호 기자 hazy109upda@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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