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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돈 대학 연구비, 한 학생이 7,300만 원 타가

눈먼 돈 대학 연구비, 한 학생이 7,300만 원 타가

  • 기자명 송성근기자
  • 입력 2011.11.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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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19회 연구용역 받아, 현실적으로 연구 불가능, 의혹제기

김문수(민주당,성북) 서울시의원은 2011년 11월 24일 종합행정감사에서 서울시립대의 대학원생 한 학생이 연구비를 2년간 19회에 걸쳐 총 7,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연구비에 많은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교통수요관련 연구용역에서만 900만원을 받았다. 연간 평균 3,650만원을 연구비로 타 쓴 것이다. 문제는 2년간 19회의 연구용역을 맡아서 일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건비 명목으로 차명으로 받아서 교수나 학생들이 다른 용도로 썼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거액의 연구비를 받은 학생은 수없이 많다. 5,000만 원 대 연구비를 받은 학생이 1명, 4천만원대가 5명, 1천만 원 이상을 받은 학생도 무려 127명이다. 대학원생 중에 연구비와 장학금을 동시에 받은 학생은 411명인데 연구비로 35억 8,800만원, 장학금으로 11억 2,200만원을 받은 것이다. 장학금은 1인당 평균 272만원, 연구비는 1인당 평균 872만원을 받은 것이다.
또 김 의원은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들이 안식년 연구비를 작게는 500만원, 많게는 2,000만원씩 타가고도 논문을 제출하지 않는 수가 최근 9년간 무려 1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정 기간 내에 연구논문을 제출하지 않는 경우 연구비를 반환해야 하지만 반환하지 않는 교수도 7명이나 되며 총 8,500만원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2006년에 연구비를 타가고도 아직도 연구비를 반환하지 않고 있지만, 대학당국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업체들이 서민들에게 1,000만원 대출에 이자율 44%를 받아가는 것에 비하면 서울시민들의 세금으로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은 연구비가 눈먼 돈이라는 인식이 있으며,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큼에 따라 당국에 감사를 요청했으며, 교수 학생 1인당 연구비 상한선을 정할 것과, 연체에 따른 이자를 부담시키는 연구비 환수 규정을 즉시 제정할 것을 이건 서울시립대학교 총장에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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