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자신의 수행비서 통신조회 기록을 근거로 문재인 정부에서 정치사찰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정치권에 논란이 예상된다.

홍 대표는 연휴의 마지막 날인 9일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 달 전쯤 통신사에 조회해보니 검찰, 경찰, 심지어 군에서도 내 수행비서의 통신을 조회했다. 정치 사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 전화기는 사용을 안 하니 수행비서 전화기만 통신조회를 한 것”이라며 “군, 검, 경 등 한 다섯 군데서 했다”며 구체적 수도 언급했다.

홍 대표는 “수행비서 전화 조회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한 것도 나올 것이다. 대통령 되자마자 전화했으니. 결국 내가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정치공화국”이라며 “겉으로는 협치하자고 하면서 우리당의 주요 인사들 통신 조회도 다했을 것”이라며 화살을 문재인 정부를 향해 돌렸다.

한편 이날 홍 대표는 최근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하는 ‘적폐청산’과 관련해서도 “(문재인 정부가)전 대통령에 이어 전전 대통령까지 정치보복 대상으로 삼고 있다”면서 “정치보복 대책 특위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hmk0697@m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