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함량 미달의 다목적 기상항공기를 기상청이 무리하게 인수하려고 한다며, 도입과정 전면 재검토와 철저한 인수검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다목적 기상항공기 입찰제안서에 명시된 필수항목 7가지 중 5개가 미충족된 상태인데, 기상청이 근거도 없이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자료를 배포하며 문제를 숨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송 의원실이 공개한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항공기 시동 전 에어컨을 동작시키는 APU 장비를 주문'했지만, 돌연 2016년 기상청이 입장을 번복하고 업체 주장을 받아들여 'GPU'와 'ASU'로 대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APU는 엔진 정지나 고장 등 비상시 전력을 공급하는 보조엔진이고, 기상이변이나 기상 악조건에서 비행기 안전을 담보할 필수장비인데 업체 요구를 상당 기간 지난 후에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송 의원의 설명이다.
또 육지로부터 185km 이상 멀리 비행하려면 항공안전법에 따라 구명보트, 구명조끼, 생존키트 등 구명장비를 고정된 곳에 보관해야 하는데 기상청이 장소를 특정하지도 파악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정일보 이현범 기자 lovehyun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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