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천신만고 끝에 드디어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민주주의나 인권이라든지 이런 측면에서는 사법부의 역할이 정부보다 더 클 수 있다”며 사법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사법부가 대법원장 취임 그 자체만 가지고도 많이 바뀔 것”이라며 “중심을 잡는 역할을 충분히 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날 임명장을 받자마자 본격적 업무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대법원에 공식적으로 첫 출근한 김 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법부 블랙리스트 문제는) 지금 당장 급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추가조사의 가능성을 강하게 표현했다.
앞서 사법부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은 법원행정처가 특정 성향을 갖는 판사들의 신상자료를 따로 관리했다는 의혹으로 대법원은 별도의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지만 ‘사실무근’으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관련 의혹은 현재까지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으며, 지난 7월 각급 법원에서 대표로 선정된 법관들이 참여하는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관해 공식적인 재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서울시정일보 서홍석 기자 suk15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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