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휴일인 2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고 최근 북·미 간 설전에 따른 북한의 도발을 사전에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것을 외교안보부처에 지시했다.
이날 오후 4시 시작된 NSC에서 문 대통령은 약 2시간 반 동안 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성명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국제사회와 함께 모든 외교적 수단을 강구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확실한 군사적 억지력을 유지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조명균 통일부장관, 김부겸 행안부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등 주요부처 장관들과 외교안보부처의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이날 소집된 NSC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남발한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에 비유하며, 북·미간 설전이 심각해지자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정일보 최봉호 기자 hazy109upda@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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