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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톡] '살인자의 기억법'…소설, 영화 모두 흥행

[영화 톡] '살인자의 기억법'…소설, 영화 모두 흥행

  • 기자명 손수영
  • 입력 2017.09.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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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거예요. 과거 연쇄살인범이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걸린 설정이 영화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캐릭터여서 당연히 끌릴 수밖에 없었죠.”

동명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40분 만에 독파하고 영화화를 결심했다는 원신연 감독은 장르의 귀재답게 원작이 가진 독창적인 재미에 영화적 요소를 더해 독특한 색깔의 범죄 스릴러 영화를 탄생시켰다.

개봉을 앞둔 원 감독은 “보통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 영화는 주로 형사, 피해자 등이 범인을 응징하고 체포하면서 귀결되죠. 이 영화는 연쇄살인범을 쫓는 사람조차 연쇄살인범이에요. 이 두개의 구도가 긴장감을 유발할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연쇄살인범이 알츠하이머라는 치명적인 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이 사람의 기억을 쫓아가면서 그 사람의 시선, 기억에서 존재하고 발현되는 인물이 실존일까, 망상일까 하는 의문이 붙여지고 서스펜스가 극대화되죠"라고 말했다.


▲ 사진= 영화 스틸컷


'살인자의 기억법’은 예전에는 연쇄살인범이었지만 지금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가 우연히 접촉사고로 만나게 된 남자 태주에게서 자신과 같은 눈빛을 발견하고 그 역시 살인자임을 직감한다. 병수는 경찰에 그를 연쇄살인범으로 신고하지만 태주가 그 경찰이었고, 아무도 병수의 말을 믿지 않는다. 병수는 혼자 태주를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기록하고 쫓지만 기억은 자꾸 끊기고, 오히려 살인 습관들이 되살아나며 병수는 망상과 실제 사이에서 혼란스러워진다.

배우 설경구, 김남길, 설현, 오달수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이 영화는 지난 6일 개봉 후 무서운 흥행 기세를 보이고 있다.

소설가 김영하의 장편 ‘살인자의 기억법’(문학동네·2013)도 영화 흥행에 힘입어 서점계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예스24 9월 2주 종합베스트셀러와 교보문고 9월 1주 종합베스트셀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다룬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살인자의 기억법’은 2011년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 이후 6년 만에 영화의 원작인 한국소설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며 “2030세대 여성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범죄스릴러 장르이면서도 사이코패스 주인공의 과거와 심리를 다룬다. 원작소설과 비교하는 재미도 그만큼 크다. 특히 영화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결말을 놓고 원작과 비교해 누리꾼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한 블로거는 “개인적으로는 영화보다 소설이 더 좋았다”며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원작 소설도 읽어보길 추천한다. 비교하는 부분도 상당한 즐거움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지난 6일 영화로 개봉해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누적 관객수만 141만명을 넘겨 올 가을 극장가에서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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