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서울광장에서 조선시대 국왕을 지키던 왕실호위군의 전통무예가 재현된다.
서울시는 17일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특별행사의 일환으로 '왕실호위군 무예시연'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왕실호위군은 군사 훈련이나 선왕의 무덤 참배, 사신 영접 등을 위해 왕이 궐 밖으로 행차할 때 갑옷과 무기를 갖추고 왕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왕의 힘을 과시하는 역할을 했다.
무예시연에 앞서 왕실호위군은 덕수궁 대한문을 출발해 서울광장 외곽을 한 바퀴 행진한다. 각종 깃발과 무기를 든 호위군과 덕수궁 왕궁수문장의 수문군 등 140명이 합류한다.
행군 후 서울광장에선 본격적인 무예시연이 펼쳐진다. 호위군과 수문군이 대열을 갖춘 가운데 20명의 무예시연단이 다양한 병기와 함께 무예를 보여준다.
권법과 쌍수도, 송판격파 시연, 진검 실전베기 등 다양한 무예가 마련된다.
김수덕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덕수궁 왕궁수문장 행사가 20년 넘게 운영되어 오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위군사들의 웅장한 퍼레이드와 다양하고 역동적인 무예시연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나아가 '역사도시 서울'에 대한 특별한 매력을 느끼기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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