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서울시의 깐깐한 아리수. 아리수는 서울로 서울은 세계로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아리수는 세계적인 물이다.
■서울 수돗물, 더 안전하고 건강해져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가 더 안전해지고 건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수돗물에 대한 고도정수처리시설 사업이 모두 완료됨에 따라 녹조 때문에 발생하는 유해 남조류로부터 자유로워졌다며 “녹조 위험으로부터 해방”을 선언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초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들어선 이후 7년 여 동안 그 효과를 분석한 결과 ▴조류로 인한 맛·냄새 유발물질 완벽 제거 ▴염소농도 감소 ▴숯으로 걸러 미네랄이 풍부한 맛있는 수돗물을 시 전역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한강 상류에 127일 동안 조류주의보가 발령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도정수처리과정(오존과+활성탄)에서 맛․냄새 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여 시민에게 맛있는 아리수를 공급했다.
고도정수처리는 기존 표준정수처리 공정에 오존 소독과 입상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공정을 추가한 것으로 ① 오존의 강력한 산화작용을 이용하여 물속에 있는 유기물을 분해하고 ② 입상활성탄(숯)에 뚫려 있는 아주 미세한 구멍으로 오존 처리한 수돗물에 남아있는 미량의 맛․냄새 유발물질 까지도 흡착해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고도정수처리 과정을 거치게 되면 조류(藻類)로 인해 발생하는 흙(Geosmin)·곰팡이냄새(2-MIB) 유발물질과 소독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10년부터 영등포정수센터를 시작으로 2015년 뚝도정수센터까지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공사를 완료하였으며, 그 후 뚝도아리수정수센터의 노후시설 정비 및 성능개선을 수반하는 현대화사업이 금년 6월 준공됨에 따라 7.1부터 시설용량 60만톤/일을 정상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의 도입효과로 가뭄이 심했던 ‘15년 6~7월의 조류주의보 발령 시 취수원수의 높은 냄새물질(지오스민) 농도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에서는 맛․냄새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고도정수처리과정에서 미량유기물질을 산화시켜 농도가 감소함에 따라 염소투입량을 감소시키게 되어 염소농도를 기존보다 평균31% (0.48 ⇒ 0.33mg/L) 낮출 수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이 서울 수돗물 정수시설에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이 완비됨에 따라 여름철 녹조가 발생하거나 봄철 상수원의 원수량이 적어지는 갈수기, 가뭄에도 오존과 숯으로 한 번 더 거르는 깐깐한 고도정수처리로 더 안전하고 건강한 수돗물을 생산․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게 되었다.
■아리수, 정수기보다 미네랄 풍부…건강한 물
또한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는 정수기보다 미네랄이 풍부해 인체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수돗물평가위원회에서 2012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수질검사를 한 결과 수돗물 ‘아리수’가 역삼투압식 정수기보다 미네랄 함유량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칼륨과 칼슘 등 무기물을 지칭하는 미네랄은 사람의 몸에 꼭 필요한 5대 영양소 중 하나이며, 특히 뼈의 형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다.
이처럼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하고 맛있는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는 세계로부터 그 품질을 여러 차례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의 생산 및 공급 전체 과정이 국제표준기구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 ISO22000 인증을 획득했다. 체계적인 위생관리와 식품안전관리 등을 통해 아리수가 엄격하고 깐깐하게 생산․공급되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ISO22000은 국제표준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Standards)에서 개발한 식품안전경영시스템으로 식품의 생산 및 제조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제 표준 규격으로 엄격한 위생관리와 제품 안전성이 보장돼야 획득할 수 있다.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가 이 까다로운 국제기준을 통과한 것이다.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가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2008년 세계적인 수질분석기관인 UL(미국보건협회 안전시험소)과 NSF(국제위생재단)의 167개 수질검사 결과 ‘미국 EPA(환경보호청) 먹는 물 수질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 2009년 UN공공행정대상 수상, 2010년 아시아물산업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의 수돗물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비결은 뭘까? 먼저 엄격한 수질관리를 꼽을 수 있다. 서울시는 법정 수질검사항목인 59개보다 많은 170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통해 세계적인 수질의 아리수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104항목)이나 일본(77항목)보다 더 많은 항목에 대해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08년부터 각 가정의 수돗물 수질을 무료로 검사해주는 ‘아리수품질확인제’도 시행 중이다.
수질 관리와 함께 서울시는 상수도관을 통한 수돗물 공급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서울시는 노후 상수도관 교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1984년부터 노후 상수도관 교체를 추진한 결과, 2016년까지 전체 연장 13,649㎞ 중 13,339㎞(97.7%)를 교체 완료했다. 노후 상수도관은 회주철관, 아연도강관, 강관, PVC관 등 누수와 부식에 취약한 ‘비내식성관’을 지칭하는 것으로, 시는 남아 있는 310km의 노후 상수도관을 덕타일주철관 등 부식에 강하고 친환경 도료를 사용한 내식성관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 주택 내 낡은 수도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후 옥내 급수관 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노후된 수도관을 쓰고 있는 56만5천 가구 중 2017년 7월까지 326,900가구(58%)의 수도관을 녹이 슬지 않는 수도관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1일 이전에 지어지고 녹이 잘 스는 아연도강관을 수도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든 주택으로 전체 공사비의 80%를 시에서 지원하며,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까지, 다가구 주택은 최대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