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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해전 승리의 요인은?

이순신 장군의 해전 승리의 요인은?

  • 기자명 황권선
  • 입력 2011.03.2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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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조선의 바다를 굳게 지켜 나라를 구한 분이 이순신 장군입니다만 그가 무장으로의 자질이 뛰어나기만 해서 연전연승 싸움에서 이긴 것은 아닙니다. 이순신이 바다를 장악할 수 있었던 여러 요인 가운데 아주 중요한 자료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조선 후기 학자 성대중(成大中:1732∼1812)이 쓴 ≪청성잡기(靑城雜記)≫입니다.

"이순신이 처음 호남 좌수사에 제수되었을 때 왜적이 침입한다는 경보가 다급했다. 왜적을 막는 것은 바다에 달려 있었으나 공은 바다를 방비하는 중요한 부분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공은 날마다 포구의 남녀 백성들을 좌수영 뜰에 모아놓고 저녁부터 새벽까지 짚신도 삼고 길쌈도 하는 등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하면서 밤만 되면 술과 음식으로 대접하였다. 공은 평복 차림으로 그들과 격의 없이 즐기면서 대화를 유도하였다."

그래서 이순신은 바다 구석구석의 소용돌이치는 곳이라든지, 암초 등에 대해 백성들에게 들어서 소상히 알게 되었으며, 또 그것을 몸소 나가서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그곳 바다를 모르는 왜군을 맞아 완벽하게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뒤 조선 후기 학자 송시열은 그의 손님에게 이순신의 행적을 말하면서 “장수만 그래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재상 역시 그처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지요. 이순신이 무지랭이 백성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 것은 이 시대에도 소중한 이야기입니다.

김영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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