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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자고 나니 조금 아프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이야기)

[섬진강칼럼] 자고 나니 조금 아프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이야기)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04.2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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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기는 마찬가지, 피할 수 없는 코로나와 죽음을 놓고 벌이는 한판의 승부라면, 백신을 접종하여 살길을 강구하는 것이

게재한 사진은 지리산이 인연이 있는 이들에게만 보여준다는 전설을 간직한 아름다운 진리의 꽃, 봄날 한껏 만개한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모습
게재한 사진은 지리산이 인연이 있는 이들에게만 보여준다는 전설을 간직한 아름다운 진리의 꽃, 봄날 한껏 만개한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모습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솔직히 콕 집어서 설명하면 어제 오후 3시 45분 구례읍 이정회 내과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이후 심리적으로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나도 사람의 자식인지라 재수 없으면 어찌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왜 없겠는가? 100% 괜찮았고 괜찮은 것으로 글을 써서 내가 느끼고 있는 의학적 반응과 심리적 상태를 공개하였지만, 은근 걱정은 됐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이른바 내로남불의 문재인이 만들어낸 정치방역이 증폭시켜버린 불신과 과학인 백신에 대한 효과와 신뢰를 촌부 나름 정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백신에 대한 과도한 불신으로 인한, 전전긍긍하는 불안장애를 겪는 등등 육체적 심리적 병리현상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들은 없었지만, 어찌 될 수도 있다는 살랑 불어대는 봄바람에 일렁이는 잔물결 같은 작은 불안감이 일으키는 것 같은 미미한 긴장감은 가지고 있었데, 자고 나니 조금 아프다. 정확히는 오늘 새벽 3시쯤부터 백신을 맞은 왼쪽 어깨 부위가 욱신거린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딱 그런 정도의 통증이 일면서 아프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고, 촌부 개인의 느낌을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오전 9시가 지나고 있는 지금 현재, 이정회내과 원장 선생님이 예비로 처방해준 해열진통제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아니라는 것으로, 촌부의 상태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촌부가 어제 저녁에 이어 오늘 오전 다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기를 쓰는 것은, 혹시라도 불안감에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 과도한 불신과 불안감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한 나의 상태를 정확히 알려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뉴스에서 발표하는 우리 국민 약 60%가 만성적 울분 상태에 있다는 서울대 교수팀들의 연구 결과는, 부정하고 부패한 내로남불의 정치가 특히 과학이어야 할 코로나 방역을 정치방역으로 만들어버린 결과가, 온 나라 국민들에게 심각한 화병(火病)을 일으키고 있음을, 아주 극명하게 잘 보여주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마스크를 쓰고 조심하면서 살아온 탓에 창궐하는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안전 할 수 있었지만, 문제의 핵심은 언제까지 마스크로 코로나 감염을 회피할 수 없다는 것이고, 어쩌면 생사의 기로에서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받을 수도 있는 그때를 대비하여, 지금 백신을 접종하여 대비를 하는 것이 지혜로움이며 현명한 판단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기는 마찬가지, 피할 수 없는 코로나와 죽음을 놓고 벌이는 한판의 승부라면, 백신을 접종하여 살길을 강구하는 것이, 내가 스스로 나를 구하는 일이며, 무엇보다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고 이웃들을 위하는 실천이며, 만일 백신을 맞고 죽는다면 그것 또한 탁월한 선택이니, 역대 최악의 거짓말쟁이 내로남불의 문재인을 보면서 흔들리지 말고, 과학인 백신을 믿고 접종을 서두르라는 것이다.

끝으로 게재한 사진은 지리산이 인연이 있는 이들에게만 보여준다는 전설을 간직한 아름다운 진리의 꽃, 봄날 한껏 만개한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오늘 바로 지금 이처럼 아름다운 봄날 촌부가 할 일은, 조금 후 10시 50분 섬진강을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구례읍 이정회내과에 가서, 원장님께 지금까지의 일들과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고, 지금 나의 상태를 체크하는 일이니 준비를 하고 나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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