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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쓰는 글

[섬진강칼럼]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쓰는 글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04.2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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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淸明)에 죽으나 한식(寒食)에 죽으나 죽기는 일반이라,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을 상황에 직면한 사람이라면, 그런 신세라면 백신을 접종하고 대비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현명함이라는 사실

지난해 여름 8월 8일 아침 섬진강이 범람했을 때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스스로를 지켜낸 섬진강 강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바윗돌
지난해 여름 8월 8일 아침 섬진강이 범람했을 때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스스로를 지켜낸 섬진강 강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바윗돌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오늘(4월 21일) 오후 3시 45분 구례읍 이정회내과에서 코로나19용 AZ(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내가 강으로 나온 이후 7년 동안 내 몸의 건강에 대하여 믿고 상담하며 진료를 받아오고 있는 탓에, 나의 건강에 대하여 가장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원장 선생님께서 진맥 결과 백신 접종을 해도 좋다하여 선뜻 접종에 응했다.

사실은 촌부 나름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하여 생각해 둔 것은, 내가 살고 있는 환경이 행정의 주소와 생활권이 다른 탓에, 백신 접종을 관할 행정을 위주로 한다면 거부할 작정이었는데, 구례읍은 생활권이고 무엇보다도 나의 건강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이정회내과 원장 선생님의 진단에 의한 접종은 회피할 이유가 없었다.

솔직히 응하긴 했지만, 낸들 왜 걱정이 안 될 것인가? 아무리 이정회내과 원장 선생님의 진맥을 믿는다 하여도, 이거 정말 괜찮은 건지, 재수 없으면 몇 십만 명의 한 명이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들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에 대하여 검색하고 있는 내 모습을 내가 보면서 쓴 웃음을 짓기도 하였다.

주사실에서 간호사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왼쪽 어깨를 드러내고 백신을 접종하는데, 원장 선생님을 믿기는 하지만 은근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짧은 한마디를 중얼거리는 사이, 백신 접종은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주사바늘이 들고나는 줄도 모르도록 전혀 아프지도 않았으며, 간호사 선생님께 정말 백신 접종을 한 거냐고 되물었을 정도로 편한 느낌이었다.(늘 주사를 맞을 때면 느끼는 따끔하다는 느낌조차도 없었다.)

오후 3시 45분 접종 후, 7시간이 지나고 있는 밤 10시 40분 현재, 주사를 맞은 자리가 욱신거린다거나 미열이 나는 등등, 부작용으로 거론되고 있는 증상들 가운데 어떠한 기미도 없으며, 혹시 해서 예비로 처방을 받아온 해열제를 먹어야 할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지금 현재 내 몸의 상태를 굳이 설명하라 한다면, 평상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가끔 겪는 머리가 조금 무겁다는 느낌과, 그리고 갑자기 다가온 초여름 고온 탓인지, 정상적인 면역 반응의 작용인지, 아니면 백신의 부작용인지 알 수는 없지만, 다시 말해서 방안의 공기가 더운 것인지, 몸에서 열이나 그런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조금 덥다고 느끼고 있는 정도, 뭐 대충 이런 정도가 전부다.(오한이나 한기는 전혀 없다.)

부연하면, 2020년 10월 31일 오전 독감예방 백신을 접종했을 때 써 놓은 글을 찾아 읽어보니, 대략 9시간 후 “저녁 무렵 주사를 맞은 왼쪽 팔이 유달리 아팠고, 며칠 전 앓은 두통과 코 막힘의 재발인지 알 수는 없지만, 머리는 지근거리고 숨을 쉬는 것이 불편하기도 하고, 여하튼 마치 심하게 아플 것 같은 전조 증상에, 잠깐이지만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고 하였는데,.......

이에 비하면, 앞서도 언급했듯이 심리적 탓인지 면역 반응 작용인지 알 수는 없지만, 머리가 조금 무겁다는 정도 외에, 오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7시간이 지나고 있는 밤 10시 40분 지금의 내 상태는, 부작용으로 해석 될 만한 어떠한 느낌이나 전조 증상이 없고, 우려했던 증상들이 없으니, 마음 또한 편안한 상태다.

백신 접종을 했다는 말을 듣고 괜찮겠느냐고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뭐 부작용이 있다한들 어쩔 것인가? 이미 맞아버렸으니 이젠 죽고 사는 일만 남았다며, 내일 내가 페북을 열지 않으면 백신을 맞고 죽은 줄로 알라며 웃고 말았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어차피 코로나 백신을 맞고 부작용으로 죽을 사람이라면 코로나에 걸리면 살아날 길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 어찌해야 하겠는가? 결론은 간단하다 청명(淸明)에 죽으나 한식(寒食)에 죽으나 죽기는 일반이라,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을 상황에 직면한 사람이라면, 그런 신세라면 백신을 접종하고 대비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현명함이라는 사실이다.

끝으로 게재한 사진은 지난해 여름 8월 8일 아침 섬진강이 범람했을 때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스스로를 지켜낸 섬진강 강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바윗돌이다.

이런저런 불신과 걱정들로 흔들리며 백신 접종을 망설이고 있는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한마디는, 저 겉 다르고 속 다른 역대 최악의 거짓말쟁이 내로남불의 문재인을 보면서 흔들리지 말고, 과학인 백신을 믿고 접종을 서두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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