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쟁 체제를 준수하는 대학생 모임인 ‘한국대학생포럼’이 우정사업본부가 발행을 취소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우표 제작을 추진한다.
한국대학생포럼은 지난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후원 독려문’이라는 글을 게재하고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통한 우표 1만 장 제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역대 대통령들의 우표를 발행하는 것은 정파적 차이를 떠나 있어왔던 일입니다”라며 미국의 레이건이나 케네디 대통령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또한 “우정사업본부에 의해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 우표’ 발행이 불발된 것은 작년 5월 우표발행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결정된 사안을 정권이 바뀐 후 뒤집은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한국대학생포럼은 이 문제에 큰 심각성을 느끼고 우체국(e-post) 서비스를 통해 박정희 대통령 기념우표를 직접 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우표가 발행되기 위해서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통해 우표 1만 장 제작에 쓰일 수 있는 자금이 마련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대학생포럼 홈페이지의 후원자 수는 9월 7일(누적 3일차) 기준으로 885명인 상황이다.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표발행심의위원회는 지난 7월 구미시가 신청한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건에 대한 재심의를 열어 총 12표 중 철회 8표, 발행 3표, 기권 1표로 발행을 철회했다.
당시 재심의 결정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우표 사업에 대해 언론과 시민단체 등을 통해 우상화 논란이 제기됐고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우표발행심의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재심의 안건으로 상정한 것이다.
서울시정일보 최봉호 기자 hazy109upda@msnews.co.kr
본지 모든 기사 무단 전재 금지 / 사진 : 한국대학생포럼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