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거친 성격을 입증하는 스위스 유학 시절 일화가 공개됐다.
6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안보 의원총회에 참석한 남성욱 고려대학교 외교통일학부 교수는 ‘김정은과 북핵,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면서 일화를 공개했다.
남 교수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 “김정은이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한 살 많았다. 김정은이 어린나이(15세)에 담배를 피워 여자친구가 담배를 끊으라 했더니, 김정은이 전화로 상소리를 했다”는 자신이 파악한 일화를 전했다.
또한 남 교수는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낙점된 이유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회복한 뒤 후계자를 낙점하는 과정에서 장남인 김정남은 10세 이후 3개월 이상 평양에 있지 않았고 차남인 김정철은 교통사고 후 여성호르몬 과다증이 있어 후계자로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 교수는 “이번 6차 핵실험 사태의 원인 가운데 절반은 김정은의 폭주하는 성격에서 비롯됐다”고 추측하면서 “이 문제는 김정은이 제거되지 않으면 계속 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과거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이 핵실험 서명 장면을 공개한 것은 “실질적으로 북한을 지배한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세간에 알려진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 일화는 이것 이외에도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김 위원장과 함께 스위스 베른에서 학교를 다녔다는 동창생의 증언으로 김 위원장은 어린 시절 일본 만화를 좋아했고 그 중에도 포켓몬을 가장 좋아한다는 것이다.
또한 학창시절의 성격은 대담하고 승부욕이 강한 성격으로 포켓몬을 본다고 친구들이 놀리자 친구들과 싸우기 위해 덤벼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hmk0697@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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