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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내부갑질’ 논란.. 공무원 직장문화 도마 위로

공정위, ‘내부갑질’ 논란.. 공무원 직장문화 도마 위로

  • 기자명 황문권
  • 입력 2017.09.0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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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의 갑질을 근절하겠다며 동분서주하던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부 간부공무원이 내부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폭로되면서 내부단속이나 잘하라는 싸늘한 여론의 시선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6일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공정거래위원회 지부는 공정위 과장급 이상 80여명에 대한 관리자 평가와 내부 갑질 사례를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달 21일부터 4일간 5급 이하 전체 직원 41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8%(228)였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는 따르면 공정위 간부공무원들의 내부 갑질은 각양각색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한 간부공무원은 매주 젊은 여자사무관들과 저녁 술자리를 갖기 위해 내가 하면 모양세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다른 여직원에게 멤버 구성을 지시했으며 이를 통해 직원들을 불러 모아 술자리를 즐겼다.

또 다른 간부공무원은 사무실 냉장고에 아이스크림을 사다 놓지 않았다고 직원들에게 짜증을 내는 일이 있었다. 이 간부공무원은 출장을 갈때마다 열차표 발급을 직원에게 시키는 일도 있었다고 공개됐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노조에 따르면 한 과장은 공정위 지방사무소장을 지내면서 직원들에게 자신의 관사를 청소시켰으며, 예산으로 관사물품을 구매하고 관용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했다.

이외에도 노조는 직원들이 각출한 과비의 무분별한 사용, 야근강요, 휴가제한 등 사기업에서도 보기 힘든 다양한 갑질 사례들을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공무원노조 공정위지부의 이례적인 갑질 사례 공개로 그동안 베일에 쌓여왔던 공무원 내부 직장문화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직사회에서는 승진을 위한 평가에서 경력평정 비율이 줄어들고 상급자의 주관이 들어가는 근무성적평정 제도가 실시된 이후로 과도한 상사 눈치보기로 인한 문제점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가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타파해야할 관행에 대해 지난 2016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관리자가 퇴근하지 않으면 야근하는 분위기1위에 꼽힐 정도로 업무와 연관 없는 상사 눈치보기가 일상화된 상태였다.

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hmk0697@msnews.co.kr

본지 모든 기사 무단 전재 금지 / 사진 : 공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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