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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서울시민 생활, 책자로 만난다

근대 서울시민 생활, 책자로 만난다

  • 기자명 손수영
  • 입력 2017.08.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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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서울시 제공

일제강점기 서울사람들을 가장 괴롭힌 질병은 '치통'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채식 중심 식단 덕분에 한국인의 치아 건강은 무척 양호했으나, 개항 이후 설탕이 유입되면서 남녀노소할 것 없이 충치가 늘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질병, 대학입시, 상하수도 등 근대 서울사람들의 생활상을 다룬 '근대문화유산과 서울사람들'을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책의 '대한의원편'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서울 하층민들은 치아 질환(34.6%)을 가장 많이 앓았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충치가 보편적으로 많았다는 것이다.

의료 선교사들의 보고에 따르면 한국인의 치아 건강은 원래 매우 양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인의 채식 중심의 전통적인 식사법과 조리법이 치아 건강에 매우 유리하고, 굵은 소금을 이용한 치아 관리는 살균 효과와 치석을 방지하는 효과를 가져다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항 이후 설탕의 유입과 보급으로 인해 치아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게 대한의원편의 설명이다.

'근대 서울의 하수구편'에서는 일제 강점기 상하수도 실태와 문제점을 점검할 수 있다. 실제 서울에서 수세식 화장실 비율이 50% 이상 되는 시기는 아시안게임 개최와 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1986년 이후였다.

'경성제국대학편'에선 당시의 모순적인 모습도 만날 수 있다. 

경성제국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영어와 수학 시험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했다. 시험 문제가 일본어로 출제됐고, 답안 역시 일본어로 적어야 했기 때문이다.

'근대 문화유산과 서울 사람들'은 약 300페이지 분량으로 구성돼 있다. 시민청에 있는 서울책방에서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내 각 도서관에서도 만날 수 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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