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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세균 우글우글' 콩국과 식혜 아파트에 유통한 업체 덜미

서울시, '세균 우글우글' 콩국과 식혜 아파트에 유통한 업체 덜미

  • 기자명 손수영
  • 입력 2017.08.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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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서울시민생사업경찰단

콩국과 식혜를 비위생적으로 제조한 후 아파트 알뜰시장 판매업자에게 조직적으로 판매한 제조업체가 적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적발된 2개 업체의 업주를 형사 입건하고, 이와 별도로 알뜰시장에서 문제의 제품을 집에서 정성껏 만든 것인 양 판매한 40여명의 중간 유통업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적발된 업체들은 알뜰시장 특성상 '식품위생법에 따른 표시사항' 등을 부착할 경우 소비자들이 공장 제품으로 여겨 구매를 꺼린다고 판단, 고의로 제조일자와 유통기한, 원산지 등을 표시하지 않았다.

경기 양주에 소재한 A업체는 제조시설 바닥에서 쥐의 사체가 발견됐고, 제조에 사용된 기구류에서는 파리, 모기, 벌레 등이 서식하는 불결한 환경에서 콩국을 제조했다. 벽면은 거미줄과 곰팡이가 가득하고, 직원들은 맨손으로 콩국물 병을 직각으로 잡고 콩국물 통에 푹 담가 병입하는 등 제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B사 역시 위생장갑이나 위생복을 착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깔때기를 이용해 바닥에서 병입하는 등 비위생적으로 식혜를 취급했으며 제조시설에서 동물 배설물이 발견됐다.

식혜에서 발견된 일반 세균은 기준치보다 140배에서 1900배까지 초과 검출됐으며 업체가 팔아치운 양은 200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24만8348병이다. 

이들 업체는 또 고의로 제조원·유통기한 등을 표시하지 않고 수도권 주변 아파트 알뜰시장 판매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생사법경찰단은 무표시 제품을 유통·판매한 중간 유통업자 40여명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은 위생 감시가 허술한 오전 3~8시 전통시장 도로변에서 냉장시설도 갖추지 않고 대량 판매했으며 일부는 집에서 좋은 재료를 사용해 정성껏 소량만 만든 것처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필영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콩국과 식혜는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아파트 알뜰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무표시 제품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 만큼 이를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아파트 알뜰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무표시 제품은 제조일자, 유통기한, 원산지 등을 전혀 알 수 없어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니 제품 구입 시 꼼꼼히 표시기준을 살펴보고 구매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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