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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서인석 유머칼럼] ...취중천국 대한민국...1탄, 술 주정

[개그맨서인석 유머칼럼] ...취중천국 대한민국...1탄, 술 주정

  • 기자명 서인석
  • 입력 2017.08.14 00:37
  • 수정 2017.09.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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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서인석 유머칼럼] ...취중천국 대한민국...1탄 술 주정

 

저녁 모임에 간 두 여자 친구가 취해서 집에 오는 길이었다.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가까이에 있는 묘지를 발견하고 거기서 일을 봤다. 한 여자는 소변을 본 후 팬티를 벗어서 뒤처리를 했지만 다른 여자는 좀 비싼 속옷을 입고 있어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여자는 묘지 앞 화환에 걸려 있던 커다란 리본을 뜯어내 일을 마무리했다.

 

이튿날.

 

첫 번째 여자의 남편이 다른 여자의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이 놈의 여자들 파티에 못 가게 해야겠어요.

아니 글쎄 우리 마누라는 어제 팬티를 벗어버리고 왔지 뭡니까!”

 

그러자 다른 여자의 남편이 말했다.

그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리 마누라는 엉덩이에 카드를 끼워 가지고 왔지 뭐요. 그것도 결코 당신을 잊지 못할 겁니다. 소방대원 일동이라고 적힌 것을 말이에요.”

 

국어사전을 보니 술주정은 이렇게 설명된다.

 

술주정하다 (酒酊) [동사] 술을 마시고 취하여 정신없이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다.

 

술을 마신다는 사람은 아마도 술주정이라는 명예롭지 못한 경험들이 많을 것이다. 한잔을 마시면 시인이되고 두 잔을 마시면 가인이 되어 춤을 추며 기분 좋으나 세잔을 마시면 광인이 되어 실수하는 촌극을 연출하는 것이다.

 

어떤 경찰이 대낮에 술이 취해 아랫도리를 내렸다한다. 경찰 아니라 경찰 할애비도 그런 실수 할 수 있다. 그게 다 술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그 실수가 자신은 물론 주변이나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를 미치는 게 문제가 되는 것이다.

 

술을 마시면 누구나 다 기고만장하여 영웅호걸이 되고 위도 아래도 안중에 없는 법이다. 그 사람의 주정을 보고 그 사람의 인품과 직업은 물론 그 사람의 술의 역사와 술을 마시고 버티는 정신력을 당장 알아낼 수 있다.

 

주정도 교양이다. 많이 안다고 해서 다 교양이 높은 것이 아니듯이 많이 마시고 많이 떠드는 것만으로 주격은 높아지지 않는다.

 

 

술주정.... 주사에도 여러 형이 있다.

 

1. 심봉사 눈뜨는형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주로 술에 취하면 숨겨져 있던 끼가 발산되는 스타일이다. 갑자기 노래방 탁자위에 올라가서 춤을 춘다든가 헤드뱅잉을 해된다. 또는 상상도 못한 "람바다"같은 노랠 부르면서 허리를 마구 돌린다. 보조를 맞춰주다가는 혼사 길이 막힐 수도 있는 무서운 경우다. 대다수의 이런 스타일의 기성세대들은 넥타이를 이마에 묶거나 넥타이로 노를 젖기도 한다.

 

2. 상가집 아르바이트형

이 사람들은 술만 먹으면 운다. 우는 이유는 아무도 잘 모른다. 갑자기 옆에 있는 사람이 죽었다고도 하고 심지여 자기가 죽기도 한다. 이유가 있어 운다기 보다 이유를 만들어서 운다.

 

3. 숙취성 혼절형

술만 먹으면 자는 사람들이 있다.주로 술자리에서 자는 형과 술집 주변에서 자는 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 타입은 집에 가야 잠에서 깨기 때문에 실수로 뒷처리를 맡았다가는 땀을 바가지로 흘려야 한다. 그냥 버려두고 갈 수도 없고 그냥 119에 신고하자. 구급차 불러서 병원 싣고 가서 재우자. 그러면 고쳐질지도 모른다.

 

4. 방랑시인 김삿갓 형

술자리에선 잘 헤어졌다가도 담날 연락받으면 밖에서 주로 잤다고 고백하는 형이다. 택시를 태워 보내도 중간에 내리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주로 지하철 계단이나 화장실, 시내 공원, 주차장 등에서 발견 되며, 특이한 경우.국회의사당이나, 경찰서 유치장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이 형의 특징은 아무대서나 잠은 잘지언정 언제나 웃옷과 신발은 반드시 잘 개놓고 자는 경우가 많다. 최악의 경우 시민 병원이나 행려병자 수용소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5. 분노의 질주형

참 대책이 없는 형태이다. 술에 만취하면 이유없이 뛰기 시작하며 흥이 날 경우에는 차도 중앙선,방파제,철길 등 스릴을 즐기기도 한다. 이럴 경우 그 사람의 안전을 위해 동료들도 같이 뛰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대형 사고로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6. 정의의 용사형

술만 취하면 싸우는 형이다. 주로 주변 사람과 많이 싸우며 정의의 피가 끓어 분노가 치받치는 형태로 싸우는 이유는 안주발 세우는 사람에 대한 분노나 세상에 대한 불만이 폭발해서 옆에 사람 치는 경우 등이 많으며 주변에 사람이 없어 싸움이 성립되지 않으면 전봇대나 아스팔트 동네 간판을 그 대상으로 삼는다. 이형은 특이하게도 아침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나 기억은 없다며 친구들에게 전화걸어 야 나 어제 누구한테 맞았나봐?”라고 묻기도한다.

 

7. 동시 상영형

이 타입은 주로 필름이 끊겼다는 말로 설명 되기도 하는데 골치 아픈 점은 지난밤이 생각나지 않거나 꿈과 혼동되어 기억을 재편집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주위사람의 기억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평생 쓸데없는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전문가의 의견에 의하면 알콜중독 초기 증상이라고 한다. 우이씨~ 내가 알콜중독 초기구나...ㅠㅠㅠ

 

8. 람보 또는 코만도 형

가장 위험한 형 중의 하나이다. 주로 쓰레기통이나 자동차 사이드 미러,동네 간판 등을 닥치는 대로 파손하며, 도망치는 수준은 거의 홍길동에 근접한 관계로 주로 완전 범죄가 된다. 그러나 완벽이란 없는 법이다. 사람이 타고 있는 자동차나 파출소 간판 등을 공격 목표로 삼아 경을 치기도 한다. 때로는 공중전화 부스를 공격하기도 하는데 부작용으로는 감전이 될 수있으며 상가 대형 유리창을 주먹으로 내리치다 유리에 베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한다. 무섭지?

 

9. 미소속에 비친 그대 형

특별한 이유없이 실실 쪼개는 스타일이다. 큰소리로 웃는 경우는 드물고 주로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형태로 미소를 짓는다. 주로 알콜기가 허파에 들어가서 생기는 현상이며 길거리에 다닐 경우 사람들이 실실 피한다.

 

10. 대중가수 지망 형

길거리에서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는 형태다. 주로 부르는 곡명은 자기 나이 세대가 부르는 노래보다 한 세대 전의 노래를 좋아한다. "황성 옛터", "신라의 달밤", "고래사냥", "소양강 처녀" 등이 대표곡이며 때로는 신곡을 발표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개별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복합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11. 정의의 사자형

앞뒤 위아래를 뒤집는 형이다. 남들은 이해 못하는 시비거리를 갖고 주로 그 자리의 가장 장격인 사람에게 시비를 건다. 평소에 아~~주 순~~~하다는 평을 잘 듣는 사람에게서 주로 잘 일어나며 다음날 아침이면 여지저기 찔리는 눈초리에 고개 둘 곳 을 잃는 경우가 많다.

 

12. 리플레이형

했던 말 또하고 또하고~~아......... 생각만 해도 귀에서 쥐가 난다.

 

그리스 사화집에 술잔과 입술 사이에는 많은 실수가 있다라는 말이 있는걸 보니 옛날이나 지금이나 술주정은 입으로부터 시작되는가보다.

 

     

숑숑숑코미디클럽 서인석  http://blog.naver.com/sis_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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