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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톡] 청년경찰,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영화 톡] 청년경찰,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 기자명 손수영
  • 입력 2017.08.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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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생 납치사건을 직접 수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 사진= 스틸 컷

최근 언론시사회 후 ‘청년경찰’은 2017년 여름 극장가를 흔들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무모하게 일을 벌이는 두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청년경찰’이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영화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고 전공 서적과 젊음뿐인 두명의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납치사건을 직접 수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수사 액션 영화다.

‘청년경찰’의 두 축은 강하늘과 박서준이다. 배우 성동일과 박하선도 각각 경찰대 양교수 역과 군기방장 주희 역으로 극에 등장하지만, 작품의 9할은 두 ‘청년배우’가 그들의 생기를 필름에 덧입힌다.

‘청년경찰’에서 강하늘은 이론백단 경찰대생 희열을, 박서준은 의욕충만 경찰대생 기준을 연기했다. 열정은 동일하지만, 기준이 행동하면 희열은 박학다식을 보탠다.

강하늘은 박서준과의 호흡을 묻는 의례적이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빠질 수 없는 필수적 질문에 동료 배우의 강점을 언급했다. 

“처음에 딱 서준이 형을 만나고 첫인상은 ‘이 사람 뭔가 자신감이 넘친다’였다. 뭔가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연기할 때도 자신감 넘치게 하시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진짜였다. 어떤 대사나 상황을 줘도 ‘나 원래 이렇게 할 거였어’라는 자신감 충만한 느낌으로 연기하셨다.”

강하늘은 1990년생, 박서준은 1988년생, 김주환 감독은 1981년생이다. 20대와 30대가 주축이 되어 이뤄낸 결과물인 만큼 타 촬영장과의 차이점에 관심이 쏠린다.

▲ 사진= 스틸 컷

의욕 충만한 경찰대생 기준(박서준 분)과 희열(강하늘 분)은 경찰대에서 만난다. 과학고 출신인 희열은 특별한 걸 찾아서 친구들 다 가는 카이스트(KAIST)가 아닌 경찰대를 택했다. 기준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비가 무료인 경찰대에 왔다. 둘은 단짝이 됐고 기초 훈련을 받고, 시간이 흘러 2학년이 된다.

반복되는 훈련 뒤 찾아온 달콤한 휴일을 맞아 둘은 여자 친구를 만들기 위해 서울에 간다. 그곳에서 우연히 한 여성이 납치되는 사건을 목격한다. 기준과 희열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바로 경찰에 신고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증거 부족으로 수사는 진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수업시간에 배운 대로 사소한 단서를 찾아 수사를 벌이던 이들은 납치사건이 범죄조직과 연계돼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여성 구출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경찰이 아닌 경찰대 학생이다. 현장경험이 전무하며 수사는 책으로만 배웠다. 수사권이 없어 발로 뛰는 수밖에 없는 상황. 예측 불가능한 난관을 마주하게 되지만 이들은 좌절하지 않고 다시 뛰어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 몸처럼 서로 닮아가는 기준과 희열의 호흡은 본격적인 수사 과정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둘은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완벽한 팀워크를 발휘, 막강 시너지를 뿜어내며 맹활약을 펼친다. 실제로 카메라 앞에서 노는 것처럼 연기를 했다는 두 배우는 현장의 완벽한 연기 호흡을 스크린에 그대로 녹여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 사진= 스틸 컷

'청년경찰'만의 빠른 스토리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는 지루할 틈 없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처럼 박서준과 강하늘의 열연과 김주환 감독의 재기 발랄한 연출로 완성된 영화의 뜨겁고 젊은 에너지는 유쾌한 웃음은 물론, 경쾌한 호흡과 거침없는 액션을 선사한다.

김주환 감독은 "이 시나리오는 3년을 넘게 썼다. 때문에 주인공들의 버전도 정말 다양했다. 극중 기준과 희열의 비율도 70대30도 있었고 많았다. 그런데 캐스팅을 하고 다시 다듬으면서 50대50 비율로 하게 됐다. 이런 작품이 흔치 않다. 그러나 우리 영화는 박서준과 강하늘이 정확히 반반의 비율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서준은 뭔가 쉽게 다가가기 힘든 배우라 생각했다. 그런데 직접 만나보니 너무 따뜻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다. 강하늘은 엄청 똑똑하고 늘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 나보다 거의 10살은 어린데 나보다 성숙한 느낌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친구다"

이어서 김 감독은 "두 사람 다 내게 영웅이다. 우리 영화를 훌륭하게 완성시켜줬다. 고생을 정말 많이 해서 미안한데 좋은 사람들끼리 영화를 만들어서 고마울 따름이다. 캐스팅에 정말 만족한다"라며 "배우들이 이렇게까지 잘 만들고 놀 줄 몰랐다. 연기를 했다기 보단 즐겁게 놀다 간 기분이다. 말도 너무 잘해서 애드리브도 만족스럽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은 개봉 당일인 9일 오전 7시30분 기준 실시간 에매율 28.4%를 기록 중이다.

전체 예매율은 37.1%의 '택시운전사(장훈 감독)'에 이어 2위. 개봉작 중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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