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석의 유머칼럼]...욕설천국 대한민국 10탄
욕 중에서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금기된 욕들이 많다. 이런 욕은 삼대가 칼부림 나니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욕 중에서 패륜 욕이 있고 폐륜 욕이 있다. 같은 말 같지만 같지 않다 패륜욕은 윗대를 욕하는 거라면 폐륜욕은 아랫대를 욕하는 것이다. 윗대를 욕하는 패륜 욕을 예를 들면 삼대가 빌어먹을 놈 등이 있겠다.
폐륜욕은 아래대를 욕하는 것이다.예를 들면.,니 꼬라지를 배워 자식이 잘보고 배우겠다.술 쳐먹은 쓰레기 주제에 자식이 애비라 부르고 싶겠다. 아니면 부랄이 반쪽이 나서 등등으로 자식을 못 낳거나, 자식이 아비를 봐서 부끄러울 것이라는 욕이 폐륜욕이다.
또한 죽음을 바라는 살욕의 경우 오뉴월에 허파에 옴 걸려 긁도 못하고 되질 놈, 염병걸려 땀 빼다 집에 불나 타죽을 놈 등등이 있고 주로 죽음을 고통스럽게 바라는 내용이 많다.
벌을 바라는 형욕의 경우는 육시럴.. 천참할 놈. 한강 모래밭에 쎄빠닥 빼쳐물고 디질 놈, 마구(말) 꼬랑지에 대구리 달려 집에 찾아갈 놈 등등 역모와 관련되어 처벌 받는 내용의 욕이 대부분이다.
축복을 바라는 욕 없을까? 물론 있다. 그런 욕 까지 있으니 정말 대한민국은 욕설천국이 맞다.
축복을 바라는 것도 욕이 될까? 아....된다.
잘 먹고 잘살아라.
디지게 먹고 배 터져 죽어라
복에 깔려 죽어라.
자빠져도 가지밭에 자빠질년
뒤로 자빠져도 돈 주을 놈
여자 배위에서 복상사 할 놈
호강에 겨워 디질 놈등 이있다.
어찌 보면 욕 이란 것은 해학적인 뜻이 담겨 있는 언어문화가 아닐까?김삿갓의 시 등을 보면 욕 또한 우리의 문화의 한 편 아닌가 싶다.김삿갓(김병연)이 서당에 찾아가 훈장에게 하룻밤 재워주기를 청하나 야박하게 거절하자 인정 없는 훈장을 욕하면서 읇조린 시다.
書堂乃早知(서당내조지) - 서당을 일찍부터 알고 와보니
房中皆尊物(방중개존물) - 방 안에는 모두 높으신 분들 뿐이라
生徒諸未十(생도제미십) - 생도는 모두 10명도 안 되는데
先生來不謁(선생내불알) - 선생은 나와 보지도 않는구나
더 기가 막히는 것은 김삿갓 시를 패러디한 네티즌들의 기독교 욕설시다.
皆督乃早知(개독내조지) - 일찍이 모든 기독교를 알아왔지만
牧師皆尊物(목사개존물) - 목사들은 모두 잘난 체 하니
命薄諸未十(명박제미십) - 명이 짧아 채 십년도 안 되는데,
耶蘇來不謁(야소내불알) - 예수의 흔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구나
뜻을 새겨도 한글 음을 그대로 읽어도 과연 김삿갓의 후예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촌철살인의 작품이다. 김삿갓은 행적과 언행이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한 까닭을 통찰력 가졌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관조하는 아웃사이더임이 분명하다.
웃어야 유머칼럼이니 재미난 新 사자성어로 오늘도 웃어보자~
鹽昞下內(염병하내 ) 세상의 소금이며 빛과 같은 존재이지만 늘 자신을 낮춘다.
据緊安代(거긴안대) : 편안함 대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열심히 사는 것을 택한다는 뜻
苦患强咤(고환강타) : 힘겹고 괴로운 근심도 이겨내는 강한 사람이다
營求業多(영구업다) : 큰일 도모하고 새로운 일을 구하니 바쁘고 보람있는 삶을 산다는 뜻
施撥勞馬(시발노마) : 경주마처럼 열심히 일하고 남들에게 베풀 줄 아는 그런 인품을 가졌다는 뜻
足加示悟(족가시오) : 만족을 더하여 깨달음이 보인다는 뜻. 작은 것에도 만족하는 미덕
悟立諍理(오입쟁이) : 깨달아서 그 뜻을 널리 전한다는 뜻
發技富錢(발기부전) : 재주를 펼쳐 커다란 부를 이룬다는 뜻
眺膝雜苦(조슬잡고) : 무릎을 마주하고 괴로움을 나눈다는 뜻. 남의 아픔을 함께하는 품성
서울시정일보/미디어한국 논설위원 서인석 http://blog.naver.com/sis_pro